김의성이 조연, 최시원과 이유영이 주연으로 나오는 KBS 월화 드라마 국민여러분이 11회(21~22회)를 방영했다. 선거 후보자들의 막판 뒤집기를 난절하게 보여주는 정치 사기 드라마이다. 한상진 후보는 겉으로는 청렴, 속으로는 속물이다. 드디어 이자제한법 폐지를 약속하고 사채업자 박후자와 손을 잡고, 보수 후보자를 음주운전으로 강타, 비열한 선거전쟁에 돌입한다.
한편, 양정국(최시원)이 김미영(이유영)과 함께 선거유세를 하면서, “사람들이 우리를 아는 것보다 우리가 사람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를 후보유세를 통해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다. 비현실적 선거유세 전략같지만, 지역사회 민원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정치활동같다.
사채업자 박후자가 양정국 후보에게 “이제 그만 후보 사퇴해!!”라고 통보한다. 김주명 前의원(김의성)도 양정국 후보 지원에서 물러나도록 유혹을 받는다. 양정국 후보는 갈등에 놓인다. 사기꾼으로 살다가, 시민들과 만나면서 진심을 담아 말하자, 반응이 일어났는데, 이제 사람답게 살아가는 새인생을 살게 되었는데, “후보사퇴”를 요청받으니, 양정국은 정체성에 혼란이 생긴다. 김주명 前의원도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는 상황, 그때 양정국이 김주명에게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속심을 털어놓는다.
그 말에 김주명은 흔들린다. 자신이 초선의원에 출마했을 때, 첫마음이 ‘쓸모있는 사람’이었는데, 사채업자에게 얽히면서 돌고 도는 인생이 되었으니…. 얼마나 한심한 인생인가….. 김주명 前의원이 마음을 고쳐먹고, 보수 후보 강수일 후보가 사퇴하면서, 양정국 후보를 밀도록 전략을 세우고, 성공한다. 정치가 드라마같지는 않겠지만, 국회의원들도 시민을 위한 소신있는 정치를 했으면 싶다. 쓸모있는 정치인이 되면 좋겠다. 사람으로서, 하나님께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