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6장과 7장은 연결된다. 누가는 예수님의 12사도 훈시말씀을 기록하고, 예수님이 그 말씀을 어떻게 이루셨는지 4명의 사건을 기록했다. ▲백부장의 부탁 ▲박해받는 선지자 세례요한 ▲독자를 잃은 과부의 장례식 ▲눈물로 죄를 회개하는 여자 죄인이 나온다. 백부장의 신하는 죽을 병에 걸렸고, 선지자 세례요한은 죽을 죄에 처했고, 나인성 과부의 아들은 죽었고, 여자 죄인은 공개적으로 알려진 죄인이다.
누가복음 6장에서 4복4화가 나오는데, 1)가난한 자 2)지금 주린 자 3)지금 우는 자 4)인자로 말미암아 버림받은 자는 복이 있다고 했다. 표본이 ‘선지자’이다. 4화는 표본이 ‘거짓 선지자’이다. 백부장과 나인성 과부와 여자 죄인은 모두 슬픔으로 애통하고 울었다. 그처럼 선지자 세례요한도 옥에 갇혀서 슬픔의 베옷을 입었을 것이다. 그는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온 사명자인데, 감옥에 갇힐 각오로 불의에 저항한 선지자다.
어떤 종교는 세례요한의 사역이 실패해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데, 세례요한의 입장과 처지가 되지 않고서는 함부로 정죄할 수 없다. 세례요한은 순교당한 것이 분명하다. 누가복음의 맥락은 ‘선지자 세례요한’이다.
위대한 선지자가 신념을 꺽지 않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예비하기 위해서 순교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는데, 흔들리는 갈대로 왜곡하며 ‘허무한 죽음’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가? 누가의 관점에서 세례요한의 갇힘은 ‘순교와 핍박과 고난’의 사역이다. 세상과 벗하고, 권력의 친구는 하나님의 원수가 될 뿐이다. 세상이 남극이면, 하나님은 북극이다. 세례요한의 죽음을 ‘헛된 죽음’으로 판단하는 자는 역시 그 비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