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는 분화(分化)로 향한다. 권력도 독점에서 분화(分化)로 향한다. 최종 도착역은 자유민주주의다. 자유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이며, 모든 국민에게 권력이 있다. 권력의 공동소유 개념이다. 권력을 모두 소유하므로, 모두 소유하지 못한다. 그래서 대표자로 임기를 정하고, 대통령을 임명한다. 사람의 생명이 유한하듯, 권력자의 임기도 제한한다. 그 권력도 삼권분립으로 상호 제한한다.
사회학의 중요한 개념은 “제한하는 것이 제한받는다”이다. 가령, 온도조절장치가 있다. 보일러 온도조절장치는 방안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온도조절장치는 방안 온도를 조절하고, 제어한다. 그런데, 방안 온도가 온도조절장치를 제어한다. 제어기가 제어당하는 것이다. 이것이 인자의 권력이며, 섬김의 권력이다. 유럽의 선진국가에서 비롯된 사회학의 근간이 창세기 1장과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한다.
세상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점점 권력의 소유자가 사라지는데, 왜 종교는 권력의 독점을 추구할까? 창세기 에덴동산 사건을 고찰하면, ‘소유’의 개념은 뱀이 사용한다. “하나님처럼 될까봐”라는 말속에 ‘소유권’이 들어있다. 에덴동산의 소유자는 하나님이므로. 자본주의는 재산의 소유권을 상속되지 못하게 제한한다. ‘증여세와 상속세’가 그래서 있다. 왕권체제는 왕의 권력도 세습하고, 귀족들은 음서제도로 귀족권력을 물려줬다. 혈통에 의한 권력세습이 있는 종교와 단체는 사회적 진화가 가장 미개한 집단이다.
복음서를 자세히 읽어보면, 예수님은 권력을 공동체에 위임했다. 교회공동체는 상호섬김으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중심한다. 이러한 공동체는 사회학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모델이다. 2천년전에 제자 공동체가 그것을 실현했으니, 자유민주주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위에서 세워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아!!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다.
(요한복음은 성령과 진리의 개념을 도입하면서, ‘진리가 제어하는 성령’으로 새로운 성령의 형상을 제시한다. 이 또한 인자의 권력이며, 섬김의 권력이며, 제어당하는 권력이다. 짐승의 권력은 제어장치가 없는 권력이다. 제어장치가 없는 모든 권력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이런 측면에서 공수처법(高位公職者非理搜査處法) 도입은 필요해 보이며, 검찰을 제어하는 경찰권력의 강화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