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주의 총격사건이 미국 공동체를 다시 견고하게 하다.
BBC 뉴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에 대해서 규탄했다. ‘병충해’로 규정하면서, 인종차별에 대해 단호함으로 대처할 것을 천명했다. 민주주의를 분열시키고, 젊은 청년들을 오염시키고, 이상적 사회를 도탄에 빠뜨리는 것이 ‘인종차별’이라고 선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의 피부색을 가졌다. 흑인으로서 흑인들이 차별적 대우로서 현장 사살당한 사건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과 같은 사건이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우리로 하여금 인종차별주의를 생각나게 한다, 우리가 끝없이 싸웠던 그 인종차별주의다. 그동안 미국은 많은 발전을 이뤄냈으나, 지금 현재 우리는 결코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인종차별주의가 현존하고 있기때문이다”고 말했다.
희생자 유가족들이 보여준 미국에 대한 신뢰를 오바마 대통령이 정책적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발판’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한국과는 매우 대조적인 분위기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서 가장 궁지에 몰렸단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분명한 차이점은 무엇일까? 성숙한 민주주의 시민의식으로 인한 사회여론도 중요한 변수가 되는 듯 하다.
‘증오범죄’(hate crime)으로 일컬어지는 이번 사건의 희생자 유가족들은 “가장 증오스러운 인간이 지금 우리 공동체안에 존재하고, 그는 우리들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 사건으로 우리들은 더욱 하나로 뭉쳤고, 서로가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유가족은 살인 용의자 루프(roof)를 향해 “너는 나에게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빼아갔다. 나는 결코 나의 어머니에게 말을 걸 수도, 대화를 나눌 수도 없다. 나는 두 번 다시는 나의 어머니를 껴안을 수가 없다. 그러나, 오늘 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너의 영혼을 향해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풀길 기도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미국 증오범죄 유가족들의 사건을 직접적으로 비교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극명하게 대립적인 사건 이후 정부반응은 성숙한 시민의식의 부족과 민주주의 행정부의 행정능력의 부족때문이 아닐까싶다. 미국은 미국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