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기자]=대한본국검예협회 임성묵 총재는 한문에 조예가 깊다. 서울교육방송의 한자교실 프로그램을 시청한 임성묵 총재가 ‘武’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알려왔다. 기존에 전통적으로 해석하는 武는 止+戈이다. 창을 들고 서있는 모습이다. 임성묵 총재는 “武를 자세히 보면, 戈가 아니고 弋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세히 보니, 창 과(戈)가 아니다. 주살 익(弋)이다. 어찌 이런 일이……
임성묵 총재는 “초장왕이 武를 止와 戈로 나눠서 해석하면서, 지금까지 그 해석이 이어지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弋(주살 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총재는 “武자의 해석이 초장왕에 의해 왜곡됐다. 창은 중화의 상징이다. 한민족은 활의 민족이었다. 활을 내려놓는다는 의미인 ‘止弋爲武(지익위무)’가 ‘止戈爲武(지과위무)로 바뀐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근거가 분명했다. “止戈爲武”다. 초장왕은 해당 글자를 “창을 그치고 전쟁을 멈춘다”로 해석했다. 설문해자는 “止戈爲武”를 서서 창을 들고 있는 군인으로 해석한다.
초장왕의 해석이 어떠하든, 설문해자(說文解字)를 완성한 허신의 설명이 어떠하든, 武의 우측글자는 弋이 분명하다. 弋은 “주살 익”으로, 줄이 달린 화살을 뜻한다. 줄살은 화살과 창으로 각각 발달했다. 화살과 창은 줄이 없다. 창에 줄을 메달아 던져서 물속의 물고기를 잡았고, 작은 화살에 줄을 메달아서 화살 연습을 했다.
武의 우측 글자가 戈인지, 弋인지,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다. 그러나, 날마다 그 글자를 쓰고 보면서 弋을 戈로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은 지식에 대한 무감각 현상이다. 무지(無知)는 지혜(知慧)로 새롭게 변화한다. 오늘, 새로운 지식을 알려준 임성묵 총재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