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덥고, 자도 덥고, 깨어도 덥다. 선풍기는 폭풍을 토해낸다. 이런 날에는 이디야 커피숍이다. 선선한 가을을 만드는 에어콘 그늘 아래 뇌를 꺼내 식힌다. “인생은 죄덩어리”라고 설교를 토해낸 말씀이 스쳐간다. 그렇다. 인생은 죄의 냄새가 역겹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참회한다.
말은 말을 낳고, 계속 이어지는 말줄기를 따라가면, 어리석음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3분 영상을 찍게 된 이유다. 길어봤자, 나의 얕은 지식이 들통날 뿐이고, 했던 내용 또 하고, 했던 이야기 중복되니, 3분 라면 끓이듯 내 인생을 살아가리라. 그냥, 아메리카노 마시듯, 3분 영상 보다가, 성경의 깊은 맛을 발견하길…. 나는 십자가를 외친다.
날이 더운 여름철, 예수님은 어떻게 보내셨을까? 요나는 원수 니느웨가 멸망당하지 않자, 박넝쿨 그늘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냈는데…. 주님은 부채라도 있었을까? 아!! 예수님은 무더위에 몸이 지쳐, 우물가에 털썩 주저 앉으셨다. 나는 그 문장이 정말 좋다.
[요한복음 4:6]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낮 12시 쯤 되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