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검법남녀가 인기다. 검법남녀는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자의 시체부검을 다루는 드라마다. 시즌2가 방영된다. 시청률 8%를 넘어섰다. 드라마 종류가 다양해지고, 방송사마다 재미와 편집이 탁월해지는 요즘, 드라마 경쟁시대에 시청률 8%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백범이 주인공이다. 그는 시체를 살아있는 것처럼 부검한다. 시체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치면서, 사인(死因)을 규명한다.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지 않고, 모든 조사를 완벽히 마친 다음에, 확정된 사실만 발표한다. 오류가 발생할 틈이 있다면 발표는 미룬다. 누가의 방법이 그러했다. 근거없는 억측에 대해, 백범은 “소설쓰지마”라고 경고한다.
누가는 누가복음 1장 3절에서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의사의 직업을 가진 누가의 관찰력은 예수님의 사건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음을 알 수 있다. 시체를 부검하듯, 사실의 관계를 따진 누가복음이 있어서, 십자가 복음의 진실성이 빛을 발휘한다. 의심없는 믿음은 맹신(盲信)이며, 맹신은 광신(狂信)의 출발역이다. 끝없이 의심하고, 합리적 의심의 땅에서 누가의 믿음은 성장했다.
시체가 국과수에 왔다. 칼에는 피가 범벅, 시체는 난도질, 가해자로 지목된 범인은 직장상사, 묵비권을 행사했다. 목격자는 직장 동료들이다. 성희롱 사건으로 연루된 남자 상사가 부하 여직원을 죽인 것이다.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백범은 죽은 자속에 감춰진 침묵의 언어를 찾아낸다. 가해자는 “피해자 혼자 자해했다”라고 변명한다. 가해자의 주장은 시민을 더욱 격분시킨다. 백범은 여론이 어떠하든, 가해자의 주장이 어떠하든, 시체에 남은 흔적으로 사건을 면밀히 조사한다. 백범은 모든 조사를 마치고, “피해자 혼자 자해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근거는 정확하다. 검법남녀는 정보홍수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살과 뼈를 가진 진실성”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은밀하게 말해준다.
부장검사는 악역이다. 시즌1에서 범죄자를 몰래 빼돌린 검찰내부 조력자로 등장한다. 부장검사는 계속 헛발질을 하고 있다. 그때, 조현병 범죄자가 탈출하고, 살해당한 친모의 사체가 어디로 유기됐는지, 여론의 핫이슈가 되었다. 부장검사는 제보를 받는다. 범죄자가 뭔가를 화단에 묻었다는….. 그곳을 파보니, 정말로 검은 봉지가 나왔다.
부장검사는 언론사들을 모두 부르고, 사전정보를 흘린 다음에, 국과수를 불렀다. 부장검사의 공로는 이제 곧 입증될 것이다. 국과수 백범이 검은 봉지를 풀어보니, 족발이다. 족발집을 운영하던 조현병 범죄자는 족발 뼈들을 화단에 몰래 묻은 것이다. 결국 그 부장검사는 대국민 앞에 ‘족발검사’로 악명을 얻는다. 검은 비닐봉지가 발견되었어도,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야한다. 대충 살피면, 족발을 사체로 오해한다.
똥인지, 된장인지 맛을 봐야 아느냐고 속담은 말하지만, 맛을 봐야 알 수 있다. 요즘 신종 가상화폐 사기수법은 지능이 갈수록 늘어난다. 이단종교들은 가짜가 더 진짜같다. 그들의 유혹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성경이다. 성경과 예수님 말씀으로 이단종교를 물리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