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장에는 베드로의 이방인 전도 사건이 나온다. 마태복음 10장에서는 예수님이 12사도를 파송한다. 오직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들에게만 가라고 했는데, 이제 성령께서 갑자기 이방인 전도를 명령한다. 돌발적 사건이다. 시작점은 고넬료다. 고넬료는 로마장교인데, 기도를 하다가 천사를 만난다. 그리고, 베드로를 초청하라는 계시를 받았다.
베드로가 먼저 계시를 받은 것이 아니다. 고넬료가 받고서, 사람들을 베드로에게 보냈다. 마치 양치기들이 계시를 받고 아기 예수를 만나러 오고, 동방박사가 별의 계시를 받고 예수님께 경배하러 오듯이 그러했다.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거룩한 고넬료가 하나님의 천사를 만났고, 사람을 보냈는데, 그때 베드로가 족발 환상을 본다. 고넬료의 하인들이 집에 도착할 즈음, 베드로는 오후 기도시간을 지키려고 옥상에서 기도하다가, 족발과 함께 각종 가증한 물건들이 내려오는 것을 목격한다. 족발은 가능한 동물이어서 먹지 못하는데, “먹으라”는 음성이 들린다. 알고보니, 이방인을 전도하라는 말씀이다.
베드로에게 말씀하는 성령의 계시가 얼마나 현실적이고, 촌각을 다투는지, 주의깊게 읽어야한다. “먹으라”는 음성이 형이상학적인 말씀이 아니고, 현실에서 판단을 내려야하는 음성이며, 생명을 죽이고 살리는 기준점이다. 성령의 계시는 무시해서는 안된다.
[사도행전 10장]
13.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14.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15.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16.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우리가 볼 때, 이방인이어도, 하나님이 보실 때는 믿음의 성도일 수도 있다. 사람은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베드로가 고넬료를 만나서, 복음의 말씀을 전했더니, 성령이 듣는 모든 자들에게 임했다. 말씀을 전함으로 성령이 임한 것이다. 이들은 세례를 받지도 않았는데 성령이 먼저 임했다. 성령이 임한 후에, 이들은 세례를 받았다. 하나님이 보실 때, 성령이 임할 사람이면, 성령이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