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에서 자라는 사랑 ‘서울신북초등학교 인성터밭 가꾸기’ 깨알같은 글씨를 꾹꾹 눌러 친구 칭찬과 식물 관찰일지를 예쁘게 쓰는 아이들의 가슴엔 큰 사랑이 자랐으니…
서울신북초등학교와 서울교육방송에서는 햇살 따스한 봄날에 인성프로젝트 사업을 계획했습니다. 텃밭가꾸기를 통해 아이들의 인성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인데 학교에선 빈 터를 활용하여 학급별 커다란 화분과 다양한 채소모종을 준비하고 아이들이 직접 모종을 골라 심는 행사가 실시되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스럽게 고추, 상추, 토마토, 오이등 각반별로 선택을 하여 심고 물을 듬뿍주는 걸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각반에서 1명씩 기록리더를 지정하여 우리반 텃밭에서 자라는 식물을 관찰하여 기록하는 일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서울교육방송은 식물을 심고 그냥 관찰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기록하여 다른 친구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록들을 위하여 SNS 교육과 봉사점수를 담당하고 기록리더들이 올려준 글은 서울교육방송 홈페이지에 올려주기로 약속하고 함께 봄, 여름을 지내고 있습니다.
서울신북초등학교 인성텃밭 가꾸기는 텃밭에서 식물이 자라듯이 교실에서 우정이 자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과인것 같습니다. 인성텃밭가꾸기 프로젝트에 친구칭찬하기 프로그램을 융합하여 식물이 잘 자라려면 제때에 물을 주고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것 처럼 친구들의 관계도 이름을 불러주고 친구의 좋은점이 무엇인지 재능은 무엇인지 가까이서 바라보고 관심을 가져보면 잘 보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반 친구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부터 시작하여 재능찾기까지 이것은 어떤 것보다 훌륭한 인성교육입니다. 방울 토마토가 빨갛게 익은 사진과 또박또박 쓴 관찰일지, 가지가 커다랗게 자라고 오이가 쑥쑥커서 팔뚝만큼 자라듯이 아이들의 가슴에서 우정도 함께 자랐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 나는 초봄에는 보리밟기, 봄에는 들에나가 봄나물을 캐고 여름엔 옥수수, 감자, 고추 등 밭에나가 수확하여 큰 솥에 삶아 모닥불 피워놓고 가족들과 이웃집 주민들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계절이 바뀔때 자연을 느끼면서 친구들과 어울려서 나물캐고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며 놀았던 것들이 인성교육의 기초였던것 같습니다.
그땐 학교 폭력이 무엇인지 왕따가 무엇인지 그런 단어도 모르고 어울려 살왔던 즐거웠던 기억이 신북초 친구들을 보면서 새록새록 생각이나서 행복했습니다.
‘서울신북초등학교 인성텃밭가꾸기‘는 글로벌인재양성과정입니다. 인성은 글로벌인재양성의 필수적요소라 생각합니다. 텃밭가꾸기는 모종을 심고 물을주며 기다리고 변화를 관찰하며 탐구하고 관심과 사랑을 주는것입니다, 텃밭가꾸기는 자연친화능력을 키워 주며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배려하며 책임도 다할줄아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21세기는 개인의 뛰어난 능력보다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을 가지는게 성공의 요인이 될것입니다. 서울신북초등학교 기록리더들은 관찰일지를 쓰면서 관심과 사랑을 키웠으며 친구칭찬하기 프로젝트는 배려와 책임을 실천하는 행복한 우리교실을 만들어 갈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