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는 담대하게 족보를 맨 앞에 놓고, 마태복음을 출간했다. 그의 전략은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았다. 마가복음보다 늦게 쓰였으나, 족보의 상징성은 정경의 맨 앞에 위치하게 했으니, 족보는 ‘유대인의 정통성’을 초월해서, 아브라함과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로 이어지는 ‘영적 상속권’의 계보가 지금도 이뤄진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아브라함의 무엇을, 다윗의 무엇을 상속한 것일까? 상속(相續)은 이어짐이다. 아브라함의 혈통은 유대인으로 이어졌고, 아브라함의 무엇이 예수님으로 이어졌을까?
결국, 마태와 마가와 누가와 요한과 바울과 초대교회 사도들과 집사들과 사명자들과 선지자들과 성경교사들은 아브라함과 다윗을 해석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한다는 것은 그의 십자가 구원 사역을 성경적 사람과 사건에 연결해서 증거한 것이다. 예수님은 말씀이다. 말씀이신 예수님은 다른 말로 ‘성경말씀의 주인공’으로 오셨다는 것이다. 성경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창조주 하나님이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공통점은 ‘여호와 하나님’이다. 결국, 창조주 하나님께서 예수님으로 임하셨다. 다윗의 족보를 통해 하나님이 태어나셨다.
다윗의 족보를 보면, 악한 왕과 선한 왕들이 반복된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한 왕이든, 선한 왕이든, 그렇게 흘러가도록 내버려둔다. 하나님은 때가 되면, 그 족보를 통해서 할 일을 행하신다. 악인은 악한 날에 악하게 쓰임을 받고, 선인은 선한 날에 선하게 쓰임을 받는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족보에 등장하는 모든 왕들은 구원을 받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다? 묻는 것이 세상의 초등학문 수준이다.
에스겔 18장에 3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첫째 사람은 의인이다. 둘째 사람은 의인의 아들이다. 셋째 사람은 의인의 아들의 아들이다. 즉, 의인과 아들과 손자가 각각 등장한다. 의인의 아들이 의인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까?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히스기야의 선함으로 므낫세가 구원을 받는가? 아버지의 선함이 자녀에게 상속될 수도 있고, 반대가 될 수도 있다. 므낫세의 악함은 요시야라는 선한 왕을 낳았다. 그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이어지는 신앙의 족보는 모두 각각 하나님과 일체가 된 완벽한 신앙의 가족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고, 이삭도 순종함으로 어린 시절 모리아산에서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었다. 모리아산에 올라갈 때는 아버지를 따라 갔으나, 내려올 때는 각각 내려올 정도로, 번제사건은 이삭이 하나님과 완벽히 일체된 사건이 되었다. 야곱도 이삭을 떠나 밧단아람에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생활을 했다. 아브라함의 공적이 그대로 자녀에게 옮겨지는 것은 아니다. 이신칭의(以信稱義)를 불로소득과 세상적 상속으로 오해하면 안된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가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갈 때, 이신칭의(以信稱義)의 은혜가 주어진다. 이신칭의(以信稱義)는 곧 십자가를 통한 창조의 능력이다.
마태가 담대하게 ‘요셉의 이혼설’을 공표한 것은 ‘성령잉태설’을 확실히 드러내기 위함이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별이 빛난다. 성령잉태설은 곧 “요셉이 친아버지가 아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요셉은 분명하게 알았다. 어머니 마리아가 잉태한 아이는 “요셉의 자식이 아님”을!! 그래서 요셉은 “이혼”을 결심했다. 그런데, 꿈속에 계시를 받고, 마리아가 잉태한 아이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을 듣게 된다. 요셉은 그것을 믿었다. 누가복음에는 마리아의 계시가 나온다.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이 부활했을 때, 분명히 생존했다.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했을 때, 천사의 계시를 분명히 기억했다. 그것을 증언함으로, 마태가 믿고 기록한 것이다. 성령잉태설은 마리아의 도덕적 불륜을 포장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음을 결정적으로 공표한 것이다. 이것을 믿지 않는 자들은 성경을 믿지 않기로 작정한 ‘인본적 굴레’에 갇힌 자들이다.
빅뱅은 믿으면서, 허공에 떠있는 지구의 지동설은 믿으면서, 왜 창조주가 피조물의 옷을 입고 오셨음을 믿지 않는가? 유대인들도 “창조주가 이 땅에 육체로 온다”고 믿는다. 창세기 3장 사건, 창세기 18장 사건에 근거한 그들의 성경해석이다. 창세기 3장에서 하나님은 발자국 소리를 내면서 에덴동산을 걸었다. 창세기 18장에서는 하나님이 두 천사와 함께 사람으로 나타나셨다. 그 모습이 바로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고, 에덴동산에도 나타나셨고, 창조의 능력으로 마리아의 몸속으로 들어가서 잉태됨으로 33년동안 이 땅에 머물면서, 사람의 모든 죄문제를 청산하고, 구원의 창조주가 되셨다. 유대인들도 믿는 성육신 교리를 왜 이단들은 거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