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정복은 여리고성을 점령하고, 남쪽 아모리 연합군을 물리치고, 북쪽 하솔 연합군을 물리치면서 끝났다. 제2의 모세로 이 땅에 오신 창조주 예수님은 어떤 정복을 하셨을까? 여호수아는 30명의 왕을 죽였고, 가나안을 차지했다. 예수님이 죽인 왕들은 누구인가?
예수님은 헤롯왕, 빌라도, 티베리우스 황제와 싸우지 않았다. 예수님이 가장 치열하게 싸운 전쟁터는 십자가를 제외하면, 2곳이다. 첫째, 세례요한의 세례를 받고 나서 유대광야다. 둘째, 베드로의 고백을 받은 가이사랴 빌립보다. 유대광야에서는 사탄이 노골적으로 나타났고, 가이사랴 빌립보에서는 베드로 뒤에 숨어서 나타났다. 예수님은 스승인 세례요한과 관계속에 숨은 마귀를 짓뭉갰고, 제자 베드로와 관계속에 숨은 마귀를 물리쳤다. 모두 십자가 정신이다.
“하솔은 본래 그 모든 나라의 머리였더니, 그 때에 여호수아가 돌아와서 하솔을 취하고, 그 왕을 칼날로 쳐죽이고” (여호수아 11:10)
하솔왕은 북쪽 헤르몬산 일대를 장악한 우두머리 왕이었다. 여호수아가 그 머리를 짓뭉갰다. 그와같이 예수님은 북쪽 헤르몬산에서 권력의 머리통인 ‘마귀’를 짓뭉갰다. 그 마귀의 머리통이 베드로의 항변속에 숨어 있었다. 마치, 막게다 동굴에 숨은 아모리 다섯 왕처럼 그러했다. 베드로를 사랑했기에, “사탄아! 물러가라!”고 했던 것이다.
주님은 세상 왕들을 물리치러 오신 것이 아니다. 세상 왕들을 없애려고 했다면, 로마 황제의 아들로 태어났을 것이다. 식민지 나라, 촌동네 나사렛에서 태어난 예수님은 권력의 머리통인 ‘마귀’의 ‘머리’를 깨뜨리기 위해서 영적 권세로서 그들과 싸웠다. 주님께서 싸우신 주적(主敵)이 누구인지 모르면, 십자가를 ‘실패’로 본다. 주님은 헤롯왕과 싸우지 않았고, 헤롯왕을 ‘꼭두각시’로 삼은 그 마귀와 싸웠던 것이다. 십자가에서 모든 죄를 대속하므로, 비로소 전쟁이 그쳤다. 주님안에서 전쟁은 끝나고, 평화가 시작된다.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온 땅을 점령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분에 따라 기업으로 주매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여호수아 11:23)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령을 준행했고,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여호수아에게 그대로 전해줬다. 하나님의 말씀이 모세에서 여호수아로 상속된 것이다.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여호수아 11:15)
여호수아가 그러하듯, 우리는 예수님이 전하신 그 말씀을 그대로 준행해야한다. 예수님의 그 말씀을 성령께서 우리에게 그대로 전해주니, 성령을 받아서 행하는 자는 여호수아처럼 말씀을 준행할 수 있다. 영적 전쟁을 이기기 위해서, 자기 마음의 땅을 뺏어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 성령을 받아 행해야한다. 성령이 아니면, 죄로 물든 마귀는 물러나지 않는다. 성령은 죄를 불태워 화전(火田)을 삼아 옥토밭으로 만드니, 이것이 십자가의 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