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공감토론 학생아카데미 운영 기획
김선희 서울교육방송 학교교육위원장 총괄 기획
16일 성남여수초등학교 5학년 6학년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성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감토론캠프를 경험했다. 공식 캠프명은 ‘여수울 꿈과 끼 토론캠프’이다. 시청각실에 모인 학생들은 새롭게 독특한 ‘꿈끼 토론캠프’에 설레임의 표정이었다.
정은숙 성남여수초등학교 교장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서 인성과 함께 지성, 감성, 영성이 논리적 사고력을 통한 토론문화로 개발이 된다면, 비판하고 포용하는 지성인이 되어서 반기문 UN사무총장처럼 멋있는 세계적 인물이 여기서 나올 것이다”면서 “토론캠프에 집중해서 발표력과 논리력을 향상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희 행복한교육실천협동조합 이사장과 함께 동행취재를 나온 서울교육방송은 이 토론캠프를 ‘공감토론캠프’로 명명한다. 그 이유는 ‘퍼실리테이터’(촉진자)의 중간역할을 통해서 학생들이 하나로 뭉쳐서 학생이 학생을 알아가고, 학생이 학생의 생각을 알아가면서, 생각과 생각이 토론캠프를 통해서 서로 화합하는 무대였기 때문이다. 공감(共感) 즉, 생각의 공유였다.
최우제 토론 디자이너는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기성세대들은 암기하고, 주입식 교육으로 수업이 진행됐지만, 지금은 세계인들이 글로벌 문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성을 추구하는 다름의 문화, 즉 토론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고, 서로 차이가 있는 것이며, 그러한 차이가 무지개처럼 다른 색깔로서 아름다운 것이다”고 설명했다.
◆ 내가 목격한 것은 아이들의 또렷한 언어표현=첫 숟갈부터 배부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수울 꿈끼 토론캠프는 첫술부터 배가 불렀다. 정은숙 성남여수초 교장의 토론캠프에 대한 강한 확신과 교육 프로그램 추진덕분이다. 정은숙 교장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토론캠프”라고 명명할 정도다. 이러한 교육후원덕분에 학생들은 ‘토론과 다양성’의 의미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고, 각 반으로 돌아가서 진행된 MIE(미디어 시사토론)와 찬반토론은 활력이 넘쳤다.
옛말에 ‘첫단추를 잘 끼워야한다’고 했다. 이번 꿈끼 토론캠프는 첫단추가 정확히 끼워졌다. 첫째, 성남여수초등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교재가 보급된 것이다. 기존에 진행된 몇몇 토론캠프를 가보면, 종이 몇장이 프린트되어 나오는 정도였다. 영어학원에만 가더라도 교재가 있는데 유독 토론캠프에는 ‘교재없이’ 말로 대체하는 수준이었다. 교재가 없다보니 아이들과 교사의 수업속도가 늦어졌던 것이 사실, 이번 토론캠프는 교재중심 캠프여서, 학생과 교사가 하나로 묶여져 보다 원할한 소통교육이었다.
둘째, 첫단추부터 달랐던 것은 ‘명패만들기’였다. 토론의 핵심은 자기 주장과 상대 주장이다. 자기 주장은 ‘분명한 표현력’이고, 상대 주장은 ‘요점 파악하고 질문하기’이다. 토론은 결국 ‘나로부터 시작해서 상대를 알아가기’이다. ‘나’는 곧 ‘명패만들기’로서 자기소개가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저는 장창훈입니다”라고 첫단추부터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발표력을 늘리고, 다수의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의 형태로 구체화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자, 학생들이 처음엔 낯설었던 것이 나중엔 서로 손을 들면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서 말로 변환하는 발표자, 토론자가 되었다. 이후에는 상대방의 발표에 대해서 ‘실제로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그래서 성적이 몇등이나 올랐나요?“ 등등의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23일 2번째 공감토론캠프는 ‘학교폭력’에 대한 진솔한 학생토론이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