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감성수필여행’은 주마음 교회에 다니면서 썼던 글들을 재편집해서 묶은 책이다. 당시 담임목사는 강정호 목사였고, 기독교복음선교회 목회 시스템상 섭리의 유일한 전체 교역자는 정명석 선생이다. 나의 멘토는 정명석 선생이다.
그가 없이 나도 없다. 혹시 나의 초라하고 보잘 것 없음은 나의 여전히 미련함때문이고, 나의 현재 잘됨은 그로 말미암는 하늘의 위대한 역사라고 고백한다. 나는 본래 신문 배달원으로 전전긍긍했었는데, 그를 만나서 어부 베드로가 교황이 되었듯이 신문 배달원에서 신문기자로 부활했다.
이제는 신문기자에서 작가로 새롭게 변화했다. 여러 권의 책을 썼으나 아직 베스트셀러가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럴지라도 내가 썼던 모든 책들은 고독과 고통 속에 나왔던 글들의 묶음이어서 모두 사랑스럽다. 언젠가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길 희망한다.
글을 잘 쓰는 법은 글을 자주 써보는 일이다. 글쓰기만한 최고의 글쓰기 비법은 없다. 잘 뛰는 비결은 잘 걷는 것이다. 걷기가 불가능한데, 뛰기를 희망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발상일 것이다. 그처럼 글은 곧 글로 창조적 연결을 시작한다.
모쪼록 감성수필여행이 독자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의 파문이 일게 한다면 나는 흡족하겠다. 결국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이므로, 나와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듯이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그러한 아름다운 이상세계가 지금 나에게 펼쳐진다면, 그 사람의 살아가는 삶이 천국이고, 그 사람이 곧 천국인으로 천사일 것이다.
천국은 멀리 하늘에 있지 않고, 지금 현재 나에게 있음을 고백한다. 이러한 현실천국은 정 명석 선생이 평생 설교하고, 그 말씀을 실천으로 형상화하고, 지금껏 정명석 선생은 전설로 여겨졌던 신적 인간의 형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끝으로 주마음 교회 및 종로 교회에서 만났던 강정호 목사, 나에게 사랑의 근본을 느끼게 해준 주미령 누나, 나를 존재케 한 나의 어머니, 내 영혼을 창조한 성삼위 근본체에게 진정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2012년 9월 2일
장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