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기자]=학교에 음악이 흐른다. 용인대덕초 이야기다. 발열체크 때문에 침울한 등굣길에 학생들이, 학생들을 위한 연주가 시작됐다. 용인 대덕초등학교는 시청각 교육 활동 차원에서 ‘코로나’로 정체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등굣길 음악회를 추진하게 되었다.
작년 겨울방학때 용인대덕초는 현관공사를 실시했다. 기존 현관은 과거의 트로피들로 채워져서 학생들에게 무관심의 장소였다. 지금 현재 학생들을 위해 ‘꿈 발표장소’로 탈바꿈했다. 올해 꿈과 재능 발표회가 진행된다.
코로나 이후, 꿈 발표회 장소는 한 학급의 전체 학생이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규모의 학예회까지도 가능할 수 있도록 변화되었다. 교사의 바이올린 연주를 무대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했고, 이후 학생 자치활동을 중심으로 신청서를 받아서 음악연주회가 열리고 있다.
현재는 희망하는 학생 본인이 직접 ‘비치된 신청서 공책’에 연주하고 싶은 날짜를 기록하면, 연주할 수 있도록 자율성이 확대됐다. 학생자치회 학생들의 번잡스러울 수도 있는 활동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아침시간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누구나 참여하는 꿈, 재능 발표 음악회로 정착되고 있다. 게다가 음악의 재능이 없더라도 열정만 있다면 부담없이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 예술의 씨앗을 심어주는 소중한 공간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을 ‘즐기는 음악, 즐거운 공간’으로 여긴다.
작은 변화가 학생들에게 희망을 선물한다. 용인대덕초 등굣길 음악회는 모두가 꿈을 가지고, 희망을 품고, 재능을 계발시키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관악기 연주는 제한이 있지만, 집에서 연주한 관악기 동영상을 화면으로 발표할 수도 있다. 악기제한 없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암울한 코로나로 인해 음악적 재능을 더욱 뽐낼 수 있는 봄이 온 것이다.
공연에 직접 참여한 용인대덕초 4학년 임○○ 학생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지고, 친구들과 함께 연주 실력이 향상돼서 좋아요”라고 등굣길 음악회 소감을 말했고, 공연을 관람한 2학년 이○○ 학생은 “졸리는 날에 잠을 잘 깨워주고 잘 꾸며져 있어서 들어갈 때 너무나 기분이 좋아요”라고 말을 했다. 김○○ 학생의 학부모는 “학교에서 꿈 발표회 장을 마련해 주어 자녀가 예체능 활동에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있어서 흐뭇합니다”라고 등굣길 음악회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용인대덕초 최점숙 교장은 “등굣길 음악회는 누구나 편하게 무대에 서 볼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어 자신감과 꿈과 끼를 키우며, 등굣길 아침을 학생들이 직접 연주하는 음악의 선율과 함께 즐겁게 시작해서 의미가 깊어요”라고 기뻐했다.
앞으로도 매일 등교하고 싶은 학교, 함께 꿈을 키우는 행복한 용인대덕초등학교에서 감성이 풍부하고 배움이 넘치는 학교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