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배관은 1:1 대응이고, 단배관은 1:3 대응이다. 실외기와 실내기가 각각 대응하면 다배관, 실외기와 실내기가 함께 대응하면 단배관이다. 단배관은 관이 하나로 쭉 나가면서, 분지관이 가지처럼 뻗어서 연결된다. 즉, 관은 오직 1개만 길게 나간다. 그리고 실내기에서 가지처럼 뻗어간다. 분지관은 대략 15만원 정도 해서, 다배관으로 하는 것보다 단배관으로 하는 것이 가격면에서 50만원 정도 비싸다.
단배관은 배관이 훨씬 쉽다. 단, 용접을 많이 해야한다. 먼저 실외기에서 실내기로 배관을 연결하고, 가지치기를 하는 곳에서 Y로 된 분지관을 각각 연결한다. 저압관, 고압관에 Y를 연결하면, 그때 가지치기를 해서 관이 나가고, 본래 관은 계속 진행한다. 그래서 용접을 많이 하므로, 용접하는 사람이 2명이 되는 것이 좋다. 혼자서 용접을 할 경우, 3시간이 넘게 걸릴 수 있다. 분지관이 있는 곳은 총 6곳을 용접해야 한다. 만약에 실내기 4곳을 분지관으로 사용했다면, 24곳을 용접해야 한다. 10분씩 계산하면, 240분이고, 4시간 정도 용접시간이 걸린다. 2명이 같이 한다면, 2시간이면 용접이 끝난다.
다배관이나 단배관이나 배관을 넣는 것은 거의 비슷한데, 다배관은 길게 배관을 넣어야 해서 힘들다. 단배관은 짧게 짧게 실내기에서 실내기까지만 배관을 넣으면 된다. 배관을 날리는 것은 쉬운데, 삼성 시스템 에어컨의 경우, 전선을 넣기 위해서 반드시 리드선을 활용해야 한다. 삼성 에어컨의 설치 조건이 훨씬 까다롭다. 엘지는 통신선을 있는 그대로 날려도 되는데, 삼성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
구형 아파트의 경우, 천장이 너무 낮다. 140mm가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 게다가 천장에 우레탄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정말로 길을 잘 내야 한다. 길을 잘못 설정하면 천장 전체를 드러내야 한다. 그러면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고, 작업보다 후속 청소작업이 많이 생긴다. 청소할 쓰레기가 적을수록 좋은 것이다. 특히, 단배관은 모든 배관작업이 끝난 후에 용접을 해야하므로, 용접을 진행하는 사람은 빨리 용접을 시작하고, 다른 사람에게 드레인 작업을 맡겨야 한다. 3명이 팀으로 운영하는 시스템 에어컨은 한사람이 모든 공정을 총괄하면, 작업속도가 너무 느리다. 팀장은 반드시 팀원들에게 일을 분배하면서, 빨리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설계를 해야 한다.
팀장은 현장에 도착하면, 실외기 위치와 실내기 위치를 지정하고, 표시를 해줘야 한다. 실외기에서 빠져나오는 ‘구멍위치’를 정하고, 실내기도 벽에서 얼마나 떨어져서 그릴지도 표시하고, 벽의 구멍위치를 정확히 표시하면, 그때부터는 만능 커팅기로 천장을 따고, 벽에 구멍을 뚫는 일은 팀원들이 알아서 진행하면 된다. 위치를 정하지 못하면, 누구도 일할 수 없다. 특히, 코어로 벽을 뚫을 때는 자세가 나올 수 있도록 천장을 넓게 길게 따는 것이 좋다.
Y자 분지관에 연결할 때, 6mm관이 너무 작아서 쑥 들어가면, 뺀치를 활용해서 넓은 관을 약간 찝어주면 용접하기에 편하다. 그리고 용접이 모두 끝나면 기다렸다가 테이핑을 해주면 된다. 검은색으로 생긴 관은 검정색 테이프로 돌돌 감아준다. 드레인과 배관은 천장이 낮을 경우 천장에 바짝 붙여야 한다. 이때 콘크리트를 뚫는 기계를 활용해 구멍을 뚫고, 표시를 해주면 좋다. 빨간색으로 표시를 해주면, 어느 위치에 구멍이 있는지 정확히 알고서, 그곳에 드릴을 활용해서 ‘커팅반도’로 고정을 쉽게 할 수 있다. 커팅반도를 활용해서 관을 고정할 때는 미리 10개 정도를 잘라서 사용하면 편하다. 커팅반도는 배관 길에에 맞게 다르면 된다. 드레인 관이 지름이 4cm라면, 지름*3.14이므로, 넉넉하게 4*4=16cm로 자르면 된다. 즉 160mm로 자르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은박테이프도 원둘레를 감는 것이므로 길이를 적당하게 측정해서, 10개씩 미리 재단해서 사용하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