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버터 제품은 15Hz까지 만들어서 전기세가 절감된다
전기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시스템 에어컨을 팬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 틀린 관점이다. 팬은 정속이지만, 시스템 에어컨은 인버터가 있는 경우 정속이 아니다. 인버터가 있을 경우 전기료 절감이 1/4로 낮춰진다. 옛날 에어컨을 쓰는 것과 요즘 에어컨을 쓰는 것이 전기세에서 다른 이유가 인버터 때문이다.
인버터의 경우, 주파수 범위가 상당히 넓다. 일단, LG멀티V는 인버터 주파수가 15~160Hz까지 사용한다. 이때, 60Hz를 기준으로 한다. 60Hz는 정속으로 돌 경우이고, 정속 에어컨은 현재온도가 설정온도까지 오를 경우, 계속 60Hz로 운행한다. 그런데, 인버터 제품은 설정온도에 도달하면, 그때 30Hz로 운행하고, 15Hz까지 운전속도를 늦춘다. 압축기가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1/4까지 전기세가 줄어드는 것이다. 에어컨은 대부분 설정온도 금방에서 돌기 때문에 짧게 짧게 운행되는 압축기는 15Hz로 운행한다.
폭염이 있는 경우, 정속 에어컨은 60Hz로 운행하면서 냉방능력이 따르지 않아서 더운 바람이 나온다. 반면, 인버터 에어컨은 2배 강화된 120Hz로 운행한다. 냉방능력이 강화된 것이다. 게다가 압축기가 보통 2대가 장착되어 있어서, 폭염이 있을 때는 2대 모두 운행하면서 240Hz까지 높아질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160Hz까지 운행된다. 즉, 3배 가량 냉방능력이 강화되는 것이다. 물론, 3배 가량 냉방능력이 증대될 경우 전기세가 많이 나오겠지만, 그만큼 효과를 본다. 인버터 에어컨은 정속에어컨이 2대 있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인버터 제품의 경우 120Hz로 돌게 되면 그만큼 전류가 강해진다. 그래서 정속에어컨의 개념으로 전선굵기를 정했을 때, 누전차단기가 내려갈 수 있다. 전선 굵기를 잘못 계산한 탓이다. 인버터는 순간전류가 3배까지 높아진다고 봐야 한다. 소비전력으로 계산하면 절대로 안된다. 소비전력은 좋은 조건에서 계산된 평균값이고, 현장에서는 최악의 조건을 계산해서 전선굵기를 굵게 정해야 한다. 내선규정에 따르면, 제작회사 기술자료를 참조하도록 되어 있다. 인버터에 사용하는 전동기의 전선굵기와 과전류 차단기의 정격전류는 제작사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제작사 기술자료를 따르도록 한 것이다.
실외기 뚜껑을 열어보면, PCB가 엄청나게 많다.
MAIN PCB
EXTERNAL PCB
통신 PCB
노이즈 필터
INVERTER PCB
FAN PCB
인버터 PCB는 2개가 있다. 압축기가 2개 이기 때문이다. 하나는 실제 운행하고, 다른 하나는 백업, 즉 예비주자로서 준비하는 것이다. 특별한 상황에는 2대 모두 가동될 수도 있다. 평상시에는 1대만 가동한다. FAN PCB는 1대로 팬 2대를 모두 제어한다. 먼저, 시운전을 시작하면, 메인 PCB가 깨어나서, 자신에게 딸려 있는 실내기를 찾아 나선다. 실내기의 상태를 점검하고, 동작상태를 확인한 다음에 메인 PCB가 판단을 내린다. 냉매를 어떻게 하고, 압축기를 어떻게 돌릴지, 팬을 어떻게 돌릴지 판단을 내린 다음, 그 명령을 각각 INVERER PCB와 FAN PCB에 정보를 전달한다. 이것을 제어 사이클이라고 한다. 메인 PCB가 장군이고, 그 밑에 있는 하부 PCB가 장교들이다. 메인 PCB가 교장이면, 그 밑에 있는 하부 PCB가 교사들이다. 인버터는 교류를 직류로, 그 직류를 다시 교류로 바꾸는 전자장치다. 인버터가 없을 경우, 60Hz를 그대로 사용해야 하는데, 인버터가 있을 경우 교류 60Hz를 직류로 바꿔서, 원하는 교류를 만들어서 사용하므로, 전기세가 절감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