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는 카메라의 눈이다. 눈동자가 좋아야 모든 것을 정확히 본다. 시력에 따라 달라진다. 근시와 원시가 있듯이 망원렌즈와 광각렌즈가 있다. 안경을 쓰듯, 사진기는 렌즈를 쓰고서 본다. 렌즈를 통해 빛이 들어온다. 렌즈는 빛을 모아서 담는 통이다. 렌즈는 사진을 그리는 결정적 붓이다. 사진작가는 렌즈를 통해 피사체를 본다. 렌즈는 눈의 연장이다. 그래서 좋은 렌즈를 찾지만,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그것이 먼저다. 세상에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여자들과 함께 산다고 행복할까? 배우자는 1명이다. 그렇다면 내가 과연 어떤 사람과 어울리는지 그것을 알고서, 그런 성향의 여자와 결혼을 하면 된다. 잘못 결혼하니까, 자신의 마음이 공허해서 바람을 피운다. 렌즈도 마찬가지다. 계속 다른 렌즈를 찾는 것은 내 눈에 맞는 사진이 무엇인지 몰라서 그런 것이다. 사진기에는 오직 1개의 렌즈밖에 장착이 되지 않는다. 나는 어떤 사진을 주로 찍는가? 거기에 맞는 렌즈를 사용하면 된다. 내 눈보다 렌즈가 앞서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렌즈에 따라 사진을 찍는 것이 절대 아니다. 내가 찍으려는 사진에 맞는 렌즈선택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냉정하게 렌즈를 판단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초점거리는 28~105mm처럼 단위가 mm로 표시된다. 초점거리는 무한대 초점을 맞췄을 때, 렌즈의 중심거리에서 이미지 센서까지 거리다. 렌즈에서 필름까지 거리다. 줌렌즈는 초점거리가 다양하다. 렌즈 중심에서 측정하는 것이 기준이다. 28mm는 2.8cm를 뜻한다. 100mm는 10cm다. 그래서 줌렌즈가 앞으로 쭉 나가면서 초점거리가 길어지는 것이다. 유효구경은 렌즈 지름에 대한 상대적 거리로서, 유효구경은 사실상 조리개 최대 개방 숫자라고 할 수 있다.
표준렌즈는 렌즈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가, 달라지는가, 그것을 판단하면서 눈으로 보는 것과 가장 흡사한 렌즈를 말한다. 눈으로 볼 때 렌즈가 비슷하게 보이면 그것을 표준렌즈라고 한다. 소형카메라는 50mm이고, 중형은 80mm인데, DSLR은 50mm가 표준렌즈다. 망원렌즈는 표준렌즈보다 초점거리가 더 긴 렌즈이고, 장초점 렌즈라고 한다. 광각렌즈는 단초점렌즈라고 한다. 10~20mm로서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다. 뱁새에 해당하고, 망원렌즈는 황새에 해당한다. 망원렌즈는 피사체를 당겨서 보니까 커질 것이고, 화각은 좁아질 것이다. 그런데, 심도가 얕아진다.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 당기니까 심도가 얕아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반대로 광각렌즈는 피사체는 작아지면서, 화각은 엄청나게 넓어진다. 심도가 깊어진다. 심도가 깊어진다는 뜻은 피사체의 원근감이 사라진다. 피사체와 배경 사이가 모두 초점이 맞게 촬영된다. 그래서 광각렌즈로 촬영할 때는 F를 최대한 작게 해서, 촬영해야 심도가 표현된다. 망원렌즈는 F가 높아질지라도 심도가 표현될 수 있다. F10으로 놓고 망원으로 촬영할 경우, 심도가 생긴다. 반면 광각렌즈로서 F10으로 촬영하면 심도가 깊어서 ‘아웃 포커싱’이 나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