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 곧 컴프레셔를 다운하려면, 그 목적을 알아야 한다. 냉매를 모으려는 것이다. 펌프다운을 하면, 냉매는 실외기에 모이고, 펌프아웃을 하면 실외기 밖, 곧 배관에 모인다. 기준은 밸브다. 만약, 실외기에 컴프를 고치려고 하면, 컴프가 하나만 고장나고, 나머지가 정상 가동된다면, 펌프아웃을 한 다음에 밸브를 잠그면 냉매는 그대로 보관된다.
펌프다운은 냉방상태에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겨울에 펌프다운을 하려면, 실내기에 있는 온도센서를 잡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냉방이 작동한다. 냉방을 돌리고, 그 즉시 고압밸브를 잠그면 된다. 그리고 저압밸브에 압력 게이지를 물려서, 1kgf 밑까지 떨어지면, 그때 잠그면 된다. 1kgf는 저압관에 냉매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고압관에서 액냉매가 나오지 않고, 압축기가 저압관에서 냉매를 빨아오니까, 결국 배관에는 냉매가 거의 없다. 진공상태가 된 것이다. 압축기가 배관을 진공상태로 만들어서, 1kgf 밑으로 떨어지고, 간혹 CH35 에러 코드를 띄운다. 저압관 압력이 너무 많이 떨어질 때 표시하는 에러코드다.
펌프다운은 실외기에 냉매를 모으는 것이다. 그래서 나가지 못하게 고압밸브를 먼저 잠궈야한다. 그리고 압축기를 통해 배관에 있는 냉매가스를 빨아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고스란히 응축기에 액냉매가 모여진다. 그렇다면, 펌프다운을 하려면, 다음순서로 하면 된다.
1. 실외기 뚜껑을 연다.
2. LG MV를 연결한다. 그리고, 냉방 18도로 켠다.
3. 밸브 뚜껑을 열고, 고압을 잠근다. 수도꼭지 잠그는 것과 같다. 육각렌치를 활용한다.
4. 저압관에 게이지를 물린다. 그리고 저압 서비스밸브를 잠글 준비를 한다. 저압이 떨어지면, 그때 얼른 잠근다.
5. LG MV로 실내기를 끈다. 끄지 않으면, 계속 압축기가 헛바퀴를 돌면서, 기계에 무리가 간다. 반드시 꺼야 한다.
간혹, LG MV로 해도 실내기가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십중팔구 중앙제어에서 HL(헤드락)을 걸어놔서 그렇다. 운전모드를 포함해 온도제어까지 모두 풀어야, LG MV로 제어가 가능하다.
멀티V는 LG MV가 없어도 펌프다운을 할 수 있도록 딥스위치를 제공한다.
1. 딥스위치 5번을 올린다.
2. FUNC가 보이면, 오른쪽으로 옮겨지는 버튼을 2번 누른다.
3. SVC가 나오면, 실행버튼을 누른다. 실행버튼은 엔터를 의미한다.
4. SE-1이 보이면, 또 실행버튼을 누른다.
5. PD가 나오면, 또 실행버튼을 3초간 누른다.
6. 압력이 표시되고, 압축기가 가동된다.
7. 압력이 308이 되면, 그때 저압 S/V를 얼른 잠근다.
8.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