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양사이버대학교 광고미디어학과 양영종 교수
인터넷,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이른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농업인들의 새로운 판매망으로 떠올랐다. 특히 온라인상의 인적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농산물의 홍보효과 극대화는 물론 고객과의 새로운 소통의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창군에서 당귀 등 약초를 재배하는 P모 씨는 지난 2007년부터 온라인 거래를 시작해 오프라인 판매보다 7배 이상의 판매망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이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이 안전하고 효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다.
홍천에서 농장물을 생산하는 K모씨도 지역 농업인 30여명과 함께 찰옥수수, 취떡, 시래기 등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K씨는 2002년부터 전자상거래를 시작, 최근에 지역농업인들과 공동판매를 실시하며 전체 거래의 80%가량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K씨는 “인터넷과 트위터 등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고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면 매출증대와 함께 자신의 농산물에 대한 인지도상승 등 다양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농산물 판매가 확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농업인들은 실시간 홍보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직거래를 통해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구매하고 농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척의 B모씨도 지난해부터 장, 청국장 등을 온라인으로 홍보하기 시작하며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방문자가 많이 늘었고 이는 고객들이 직접 찾아오는 계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과 SNS를 통한 농산물 판매가 각광을 받는 것은 생산자의 경우 안정적 판로 확보를, 소비자는 직거래를 통한 저렴한 구매 등으로 서로의 신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SNS는 농산물의 판로 확대 및 매출 증대에 매우 유용한 매체”라며 “지역농업 발전과 판매 활성화를 위해 농민을 대상으로 소셜커머스를 활용한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시장 김춘석)에서는 농가 스스로 블로그, 페이스북, 카페 등을 운영하며 마케팅을 하고 있는 농가들에게 홈페이지 구축을 지원해주고 전자상거래를 통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홍보전단지 및 택배용 박스 등을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최신 SNS 마케팅 기법과 관련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런 전자상거래를 통한 농산물 마케팅 적용으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3년도에 이 사업으로 여주경산농원(www.여주경산농원.com) 홈페이지를 구축한 김평규(흥천면 문장리, 61세) 농가는 “직거래 판매에 홈페이지를 이용한 판매가 합쳐지면서 기대 이상의 매출 증가효과와 홍보효과가 있다.”며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농가소득이 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농가들도 보다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 기초교육부터 블로그 운영, 포스팅 기법까지 전자상거래를 이용하여 농산물을 마케팅 할 수 있도록 정보화 교육을 실시해 왔다. 정보화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범종 연구사는 “농업도 이제 정보화시대인 만큼 농업인들에게 지속적인 정보화교육 기회 제공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강소농가를 계속 육성하겠다.”고 밝혔다(2013.12.09, 여주시농업기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