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저울의 책임이 있다. 귀가 2개인 이유는 양측의 주장을 듣기 위함이다. 소송은 원고가 만들고, 판결은 피고의 말로 완성된다. 팽팽한 대립이 있을 때는 각각의 주장을 모두 싣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주택뉴스는 신당8구역과 관련해 4회의 기사를 게재했고, 1회 설명회를 개최했다. 모두 반대파의 편에서 객관성을 담보하려고 노력했다. 이번에 주택뉴스는 신당8구역 사건과 관련해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입장을 보도키로 결정했다. 다음 내용은 사실에 기초한 취재기사이다. / 편집자주
신당8구역 추진위원회 사무실은 매우 분주했다. 11월에 예정된 총회 준비와 동의서 징구 때문에 업무가 바빠 보였다. 추진위원장 직무대행은 자리에 없었다. 유영상 직무대행과는 전화를 인터뷰를 가졌다. 몇몇 날카로운 질문은 관련 실무진에게 물어서 대답을 들었다. 조합원들이 가장 궁금해할 ‘추진 일정’에 대해 묻자,
“11월 24일 주민총회에서 추진위원장과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게 됩니다. 이번에 사업성 분석이 새롭게 나와서, 용적률 상향으로 조합원님들께 돌아갈 혜택이 더 많아져서 동의서를 새롭게 걷고 있습니다. 언론에 이미 보도되었지만, 550세대 일반분양분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신당8구역은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교육환경도 매우 좋기 때문에 분양가 대비 수익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진위원회가 제시한 평당 분양가는 2060만원이다. 대략 평당 2000만원. 구청에 제안한 평당 분양가는 2300만원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인근 대림e편한 세상의 평당 시세가 2300만원이기때문. 대림e편한 세상은 신당8구역보다 3년늦게 시작했으나, 이미 입주를 마치고서 분양가 대비 2억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고 한다.
“조합원 분양을 600만원 싸게 한다고 하니까,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반대파가 있는데, 수익성이 되니까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드리는 것입니다.방법은 2가지입니다. 조합원 분양을 싸게 공급하던지, 기존 주택의 감정평가를 높여서 현금청산 비용을 많이 가져가게 하던지, 결국 조합원의 이익배분은 동일합니다. 이미 서울시 실태조사에서 정확한 근거자료를 조사했기 때문에, 신당8구역은 사업성이 매우 좋은 지역으로 판명났습니다”
랜드엔지니어링에서 조사한 신당8구역 사업성 조사 자료를 의미한다. 모든 조합원들의 현재 건물 시세가 표시되었고, 비례율 산정에 맞게 분담금이 정확히 계산되어 있다. 숫자들이 너무 많아서 자칫 헤깔릴 수도 있어 보였다. 반대파로 활동하는 A씨의 자산가치를 우선 보여줬다.
A씨는 총 15억원 재산가치를 가지고 있다.
재개발이 진행되면 44평과 24평의 아파트를 2채 받고, 7억을 돌려받게 된다. A씨는 평당 시세 3000만원으로 평가받았다. 추진위측은 “특히 A씨는 반대할 이유가 없는데 반대하고 있다. 건물평가액을 더 높게 받을 목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정말로 재개발을 반대할 사람들은 골목안쪽에 사시는 분들입니다. 가서 보면 정말로 열악합니다. 이 분들은 지금 있는 지분으로는 조합원 분양가를 받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 외에 대부분 반대파는 건물소유자여서, 아파트 2채를 받고도 현금을 받아갑니다. 건물소유자들은 전혀 내지도 않는 분담금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평수가 적어서 분담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조합원들을 위해서는 임대주택을 제안합니다.”
신당8구역은 현재 임대주택이 184세대. 임대주택은 자격을 갖춘 조합원과 세입자에게 먼저 배정되고, 이후 임대주택 신청자에게 혜택이 간다. 세입자의 자격기준은 정비구역 고시일 3개월 전부터 사업시행인가 고시일까지 거주해야한다. 신당8구역의 경우 세입자는 2007년 1월 26일이전부터 거주해야하고, 사업시행인가 고시일까지 반드시 살아야 임대주택 자격을 갖추게 된다. 신당8구역에서 임대주택 자격을 갖춘 세입자는 불과 수십명 정도, 결국 130~140여개의 임대주택이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조합원들이 모두 쫓겨난다는 말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추진위원회는 자격이 안되는 열악한 조합원들까지 품어서 임대주택 혜택을 주려고 연구하고 있고, 평수가 넓은 조합원들을 위해서는 더더욱 혜택이 가도록 할 것입니다. 반대파들의 이유없는 반대로 동의서 징구속도가 늦어지고 있는데, 이번 고비만 넘어서면 옆동네 대림e편한세상보다 더 좋은 명품 아파트를 건설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반대파도 같은 동네에 함께 살아가는 식구니까 힘들지만 품고서 그들의 의견도 경청하면서 함께 가도록 하겠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인근 부동산 사무소를 직접 들렀다. 추진위원회측 설명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청구역 3번출구 근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소속 S부동산에 래미안 아파트 가격을 물었더니, 평당 1900만원이라고 했다. 30평대가 5억원 정도다. 옆동네 대림e편한세상 가격을 물었더니 2억원 정도 더 비싸다면서 평당 2300만원 이상 나간다고 했다. 래미안아파트는 비탈에 위치하고, 대림e편한 세상은 평지에 위치해서 가격차이가 발생.
“그럼 여기 신당8구역 재개발은 어떤가요?”
“여기는 대림e편한세상보다 훨씬 좋죠. 평지에다가 초역세권이니까, 여기는 조합만 결성되면 대림e편한세상보다 훨씬 프리미엄이 많이 붙을 거예요. 되기만 한다면 인근 시세보다 훨씬 더 높게 형성될거예요. 평당 3000만원까지는 무리겠지만, 그 근처까지 올라간다고 봐야겠죠. 작은 평수라도 가지고 있으면 돈 돼요.”
※ 해당 기사는 추진위원회 입장에서 쓴 인터뷰 분석 기사로서, 신당8구역 사업성은 해당 기사와 다를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사업성은 진행과정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기사의 분석내용은 사실에 기초해서 작성했으며, 부동산 취재내용도 사실에 기초한 기사입니다. 이후 반대파의 입장도 다시 보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