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좋은 대학 가는 길, 진행 장창훈]=강남권 미용실에 가위손이 유명하다. 예술적 감각을 가진 명품 미용사는 연예인들의 머릿결을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곡선미를 연출한다. 비슷한 것 같지만, 완벽히 다른 방법의 감각적 연출력, 뭔가 달라야 차이가 승부를 결정한다.
대학 가는 길에 대학손(手)이 있다면, 최진호 대표도 그 중의 한명이다. 지금까지 1000명의 학생을 상담하고, 학부모의 질문을 응대하면서 대학진학지도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재능과 학업능력이 높거나 낮아도 그 학생에 맞게 대학진학이 설계되는 것이 최진호 진학설계가의 장점이다.

진로진학 전문가 최진호 패스코드 대표
문제를 불평할 것인가?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위기가 기회다.
/ 최진호 대표
9일 수업중에 나왔던 말이다. 고등학교마다 평화롭고 안정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지만, 간혹 문제가 발생해서 언론에 노출된 경우도 있다. 학교 이미지가 바닥에 추락했을 때, 학생들은 그 불이익을 그대로 받게 된다.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추락하면 수출이 줄어들 듯, 고등학교 이미지가 추락하면 대학진학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학교의 문제를 직면한 학생들에게 최대표가 던진 질문이다.
불평할 것인가?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학생들이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스스로 제시했다면, 학생부에 기록을 남긴 다음에 대학진학에 중요한 자료로 삼을 수도 있다. 위기는 기회다.
/ 최진호 대표

진로진학상담사 중간고사
언론인으로 살다보니, 경험의 보물로 말하는 사람과 겉지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대충 구분된다. 인터넷이 발달되다보니, 지식의 다양성과 깊이까지 금방 카피된다. 복사속도는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복사기가 복사할 수 없는 것은 경험의 지폐이다. 경험과 열정은 복사가 될 수가 없다. 최진호 대표의 말에 힘이 있는 이유는 정확한 정보와 경험한 사건에 있다. 집중상담기간에 많게는 100명까지 관리하면서 모든 학생의 학생부를 면밀히 분석하고, 학과와 대학의 배치표를 분석해서 작성하는데 방향을 제시하고, 자녀교육에 열정을 보이는 강남권 엄마와 상담할 때는 전화기가 쉴 틈이 없다.
AA13, AA12도 면접만 잘 보면 충분히 외고와 국제고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 최진호 대표
AA13, AA11, AA12에 대해 아는 어머니는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일 것이다. 외고와 국제고에 진학할 경우, 영어성적만 1단계에 제출된다. 2학년은 5단계 성취평가제로 기록되고, 3학년은 9등급 석차로 표시된다. ABCDE는 수우미양가를 의미한다. 2학년 AB의 점수차이는 4점, 3학년 1등급과 3등급의 점수차이는 4.4 정도, 1~3등급이 A와 같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런 미묘한 차이를 알고서 외고와 국제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면접의 중요성을 간파한다. 진학상담사의 지도를 받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9일 진로진학상담사 교육은 고등학교 입시에 대해서다. 일반고, 자율고, 특목고의 차이점에 대해서 배우는데, 대학교 학과처럼 고등학교 종류도 다양하고 뽑는 기준과 방법도 제각각이다. 정보가 진로를 결정한다는 말이 사실이다. 외고에 가려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때 미리 외고의 입학전형을 알고서 준비를 해야하니, 고등학교가 눈앞에 닥친 중3은 이미 끝났다고 봐야한다.
교육을 들으면 들을수록 고입전형과 대입전형은 빙산처럼 느껴진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90% 더 많고, 눈앞에 닥쳤을 때 준비하면 피할 수가 없고, 멀리서 미리 발견하고서 준비해야 무사히 대처할 수 있다는 것, 특목고와 외고 국제고는 초6때 준비해야하고, 대학교는 중3때 준비해야한다는 사실을 누가 알까?
몇몇 발빠르고, 정보력이 빠른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그 자녀들은 벌써 혜택을 받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만, 정보력이 늦은 학생들은 ‘때 지난 버스’처럼 학생부종합전형의 기회를 잃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대학도 그러하고, 고등학교도 그러하다. 운(運)이 좋아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잘 아는 담임교사를 만난 학급의 학생들은 그 혜택이 봄날 같겠다.
수업이 끝나고, 중간고사 시험이 있었다. 학생들만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다. 진로진학상담사들도 검증절차를 거친다. 3장의 빽빽한 질문지가 나눠지고, 학생들은 책없이 그동안 배운 지식들을 적어야한다. OX문제는 알쏭달쏭하고, 단답형은 묻는 문항이 너무 많고, 논술형 문제는 광범위한 질문이다. ‘외고를 가려는 학생의 학부모에게 진학상담을 하시오’가 논술형 문제다.
학생들은 30분 넘게 책상을 뜨지 않고, 모두 배웠던 열정을 쏟아낸다. 조만간 학생과 학부모를 상담해야할 교육의 책임감이 막중하니, 진실한 길라잡이가 되려고 학생처럼 공부하는 진학상담사의 길도 꽤나 아름답게 보였다. 나도 시험을 봤고, OX가 많이 어려웠다. 알쏭달쏭, 더 공부해야겠다. 시험을 마치고, 숙제가 있었다. 역시 진로진학상담사가 되는 길은 멀고도 멀다.
숙제 1. 외고 및 국제고를 진학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해당학교가 어떻게 선발하는지 설명하시오.
설명> 외고를 준비하십니까? 축하드립니다. 건승을 빕니다. 외고 및 국제고를 가시려면 내신성적중에서 영어점수가 매우 좋아야합니다. 2학년과 3학년 총 4개학기 영어성적만 반영해서 1단계 통과가 이뤄지고, 2학년은 성취도 평가로 ABCD로 나타나고, 3학년은 석차등급으로 1등급, 2등급으로 표시됩니다. AA13, AA12정도라면 도전해볼 수도 있습니다. 면접에서 뒤집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단, 영어만 잘한다고 외고에서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합격이후도 생각해야합니다. 다른 기본과목들의 성적도 어느정도 유지해야 외고에 다니면서 학업에 따라갈 수 있습니다.
숙제2.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학생부 종합번형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설명하시오
설명> 둘은 거의 비슷합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중학교 학생부가 고등학교 진학(특목고 및 국제고, 외고)에 제출되는 것입니다. 학생부, 추천서, 자사소가 함께 증빙서류로 제출되어서, 진로희망에 따라 학생부가 잘 관리된 학생은 합격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대학도 비슷합니다. 고등학교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가 대학교에 제출되면 그것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차이점은 고등학교는 학생부의 모든 서류가 오픈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제출됩니다. 외고의 경우 영어성적만 제출되고 나머지는 가려집니다. 반면 대학교 종합전형은 고등학교 학생부 전체가 제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