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영상미디어위원장]=13주년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열리는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 도착하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장유리 문예총 회장이 정면이 보였다. 그 옆에 페르디난드 렌즈 평화대사, 주한 체코 공화국 야나 할로웁코바 부대사가 앉아 있었다. 얼마후, 도영심 UN스텝재단 이사장도 함께 했다. 그 옆에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배석했다. 2015 우수의정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정현 의원은 순천시 지역구 의원이다. (민주당 집행부에 실망한 순천시 시민과 곡성 시민들이 새누리당을 밀면서 당선된 정치 이변의 인물이다.)
내 눈길을 끈 인물은 딱 2명이다. 이정현 국회의원의 발언을 담담히 재해석한 배재정 민주당 의원과 야나 할라우코바 주한 체코 부대사이다. 특히 야나 할라우코바 부대사는 한국문화에 대한 한없는 사랑이 마음 깊은 곳에서 넘쳐났다. 표정은 속일 수가 없다. 국제교류상에 대한 그녀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상(賞)은 사회적 명분의 뜻도 중요하지만, 그 상(賞)을 어떻게 여기는지, 본인의 해석도 중요하다. 야나 부대사는 아주 특별한 감사의 향취가 느껴졌다.
첫 수상자는 이정현 의원이었다. 아무래도 친박의 핵심인물이며, 2016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기간 뿐만 아니라 다음 대선 캠프에서도 영향력은 줄지 않을 것이다. 이정현 의원은 이번 수상과 관련해 몇 번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리고, 수상소감에서 현 국회의 파행에 대해 직격탄을 발포했다. 이정현 의원답다. 누가 그 열정을 막겠는가? 그러나, 국회의원을 질타하는 그가 자신을 배제한듯한 통찰이 느껴지지 않으니, 모호한 모순이다. 말은 맞는 것 같으나, 여하튼 그도 국회의원이 아니던가? 해결책없는 국회운영의 책임은 그에게 없던가? 이런 의문점에 배재정 의원이 담담히 말했다. 국민의 불신이 이렇게 만들었다면서, 자신이 국회의원을 있는 동안 좀 더 국민에게 다가가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국회의원 배재정 보다는 인간 배재정의 신뢰성이 물씬 풍겼다. 이런 정치인들이 더 많아졌으면 싶었다.
정치인들의 당쟁이 정치적 문화로 고착된 것은 조선시대 붕당정치에 기반을 두는 것이니, 역사적으로 이미 한국문화가 되버린 지독한 정치분쟁이 쉽게 멈출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시상식을 통해서 새누리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이 소신있는 정치철학을 외치고, 허심탄회하게 할 말을 하면서, 국제적인 인물들이 함께 배석하면서 도영심 UN스텝재단 이사장과 야나 체코 부대사, 장유리 한국문화예술국제교류협회 회장 등이 함께 해서, 오늘의 행사가 의미가 더 깊었던 것 같다. 인터넷기자협회가 내년 총선을 기점으로, 인터넷신문의 출구전략을 마련하길 기대해 본다.
** 이슬기 무용수의 발레공연도 신선했다. 자칫 발목부상의 위험이 있을 수도 있는데 멋진 공연 무사히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