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가람/명일중학교 대표기자/국제문화교류봉사단 문화리더/ 경복궁과 광화문 문화캠프
취재 장소: 광화문 주요 문화재
취재 제목: 광화문, 빛을 발하다
취재 날짜: 11월 28일
취재 내용
옛날 경복궁의 정문으로써 1395년(태조 4년) 9월에 창건되어 정도전에 의해 사정문(四正門)으로 명명되었고 오문(午門)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1425년(세종 7년) 집현전 학사들이 광화문이라고 바꾸었다. 빛의 문이라는 이름답게 역시 광화문은 그 ‘빛’을 발하고 있었다. 문화재로 가득한 그 빛이 광화문을 빛냈다.
지하철 출구를 나오자마자 장엄한 모습을 과시하는 세종대왕이 보인다. 세종대왕을 지하철 입구 바로 앞에 놓은 것은 그의 훌륭한 업적을 기리기 위함이 아니었나는 생각이 든다. 세종대왕은 태조 이성계의 손자이자 태종(이방원)의 아들인 4대 왕이다. 원래 그는 세자가 아닌, 셋째였다. 하지만, 세종의 뛰어난 능력을 형 양녕대군이 알아차려 그에게 세자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서 미친 짓(?)을 일삼고 다녔다. 결국 태종은 양녕대군을 폐위시키고 충녕대군(세종)을 세자로 책봉했다. 물론 세종이 훌륭한 왕이긴 하지만, 양녕대군 덕분에 그 빛을 볼 수 있었으리라. 한글이라는 우리 고유의 소리글자를 만들어주셔서 우리가 말할 수 있게 되고,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세종대왕 동상>
광화문 앞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왔다간 흔적을 남긴 터를 보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시국의 교황으로서, 귀여운(?)외모와 인자하신 성품으로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이다. 세월호 가족서부터 위안부 할머니들까지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듬어주셨다. 출국길에 7살 소녀에게 받은 꽃다발을 대성당 성모님 앞에 헌화하겠다는 약속을 가장 먼저 지키시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내 마음까지 따뜻해진 것 같았다. 이 세상에 이런 분들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이런 성품을 가진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 터>
경복궁은 조선에서 임금이 업무를 맡고 지내던 곳이었다. 경복궁의 주요 관람지로는 근정전과 경회루가 있다. 근정전은 ‘부지런하게 정치하라’는 뜻으로, 역대 국왕의 즉위식이나 제례식이 거행되는 곳이었으며 조선 왕실을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이다. 경회루는 근정전과는 정반대로, 임금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곳이었다. 어린이들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겠다. 근정전은 세종이나 정조의 이미지로, 경회루는 연산군을 대표적 이미지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궁궐, 경복궁을 둘러보며 우리 조상들을 볼 수 있었다. 하얀 눈과 함께 어우러지는 자연의 색, 경회루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물과 함께 예쁜 나무와, 소복이 쌓인 눈이 마치 호수가 있는 편백나무 숲을 연상케 한다. 밤이 되면 불빛과 어우러지는 모습도 정말 아름답다.
경회루 야경
소감
비록 추운 날씨인데다가 눈까지 왔었지만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들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문득 한겨울에 따뜻하지도 않은 곳에서 지냈던 우리 조상들이 떠올랐다. 물론 궁 안에서는 따뜻했겠지만, 그 밖의 백성들은 추위에 떨면서 살아야만 했을 것이다. 이런 선조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경복궁을 보니 조금은 따뜻해졌다. 힘들었어도 우리에게 지금 아름다운 문화재를 볼 수 있게 해주신 선조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선조의 정신을 물려받아, 우리도 소중한 문화재를 잘 지켜 후손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문화재를 찾아가는 교통편
지하철 5번 방화행을 타고 ‘광화문’에 내려서 9번 출구로 나오면 앞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뒤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다. 세종대왕 동상 쪽으로 직진하면 경복궁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