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정평중학교 진로특강을 마치고서
똘망똘망한, 그러나 벌써 겨울방학을 맞이한, 그래서 교사들은 더욱 애간장이 타는 중3 학생들을 위해서 오늘 진로특강이 있었다. 새벽 6시부터 준비해서 도착한 그곳, 언제나 진로는 목표이고, 교통수단은 창체(창의적 체험활동=자동봉진)임을 깨닫는다. 자진봉동(自同奉進)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이다. 오늘 학생들에게 진로의 중요성과 학생부를 구성하는 10가지 구성요소에 대해서 목터지게 설명했다.
1교시는 3학년 7반, 2교시는 3학년 4반이다. 옛날 같으면 중3은 가장 자유롭게 하늘의 구름과 우정과 친구들과 꿈많은 시간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시대가 빨라졌다. 지구의 공전속도(30km/s=10만km/h)는 변함이 없지만, 상대적 시간속도가 빨라졌다. 더욱, 2008년부터 시작한 입학사정관 제도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함께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이 학생부 관리이다.
학교생활에 집중하면 누구나 대학에 갈 수 있다. 이것은 자칫 학교공부의 매인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면 자신이 원하는 꿈을 학교에서부터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 학교에서 배우는 학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자신의 진로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공부와 진로의 연관성을 찾지 못한 학생은 이 푸르른 5월에 어디에 놀러가고 싶은지 물었을 때, “PC방”이라고 대답하는 학생과 같다.
꿈이 있다면, 여행하고싶은 욕구가 있다면, 푸르른 5월에 어딘가 갈 것이다. 그처럼, 학교교과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자신이 원하는 직업과 진로가 숨어있다. 교과목은 사회 시스템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목이 아프다. 마이크를 잡고서 했는데, 마이크 소리가 내 귀로는 들리지 않으니까, 나는 마이크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서 목청을 계속 높였다. 방송실에서 진행된 진로특강이 각 3학년 반으로 송출이 된다고 하니까 그게 더욱 신경이 쓰였다. 있는 힘껏, 침을 튀기면서 내가 알고있는 진로의 깊은 의미를 알려줬다. 나의 2시간 강의가 뭔가 와닿는 것이 있다면 수백명의 학생중에서 단 1명이라도 있다면, 그 또한 행복일 것이다. 내가 10권의 책을 선물했으니, 책이 나를 대신해서 ‘진로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주리라 믿어본다.
핵심은 이것이다. 무엇이 되고싶은지, 자기가 가장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취미가 무엇인지, 특기가 무엇인지…. 이러한 모든 것이 결국 같은 질문을 묻는 것이다. 묻는 질문이 다른 것 같지만, 결국 같은 것이다.
흥미와 취미와 특기와 직업과 진로는 모두 같은 말이다. 단지 사람이 구분한 것일 뿐이다. 취미와 직업이 다를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직업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것에 흥미가 있는 것이고, 특기가 있는 것이다. 직업과 취미가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는 취미가 하나 더 있는 것이다. 능력이 있다면, 취미가 몇 개 더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중심으로 가져야할 취미는 1개가 좋다. 그것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서, 대학교 학과를 정하고, 학과를 통해서 대학을 결정하고, 대학을 통해서 사회의 직업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로 설계도이다.
강의가 모두 끝나니, 정신이 핑 돌았다. 해주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종이 울리니까 더 이상 내가 말할 시간이 없었다. 이렇게 중3도 금방 끝날 것이다. 할아버지들에게 인생을 물어보면, “눈 깜짝할 순간”이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인생의 속도는 지구공전속도처럼 빠르다. 이 빠름의 진로속에서 중3 겨울방학을 제발 잘 보내서 모두 원하는 진로의 길을 걸어가길 바래본다.
* 서울교육방송과 함께 하는 진로 에세이
* 참여대상 : 용인 정평중학교 3학년
* 참여작품 : 오늘 들은 진로특강 소감문과 자신의 꿈과 진로, 자신이 선택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자신이 추천할 멘토
* 마감일 : 12월 14일까지
* 선물 : 중3 겨울방학때 대학이 결정된다.(서울문학, 3만원) 또는 이야기 중국사(서울문학)
* 선물 : 참여할 학생들이 작가가 되어서 전자책 발간
* 발간될 전자책 제목 : 용인정평중학교 진로 에세이
* 보낼 곳 : mustcan@naver.com
* 문의전화 : 010-9688-7008
* 국제문화교류봉사단을 통해 문화봉사활동 참여할 학생도 mustcan@naver.com으로 학년, 반, 이름, 핸드폰, 진로를 간략히 적어보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