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이민정착 프로그램, 캐나다 석세스
옛날엔, 도시만 옮겨도 높은 산이 가로막아 멀고 먼 타인으로 살았다. 같은 마을에 살고있다는 정착개념이 매우 강했다. 시대가 변하고, 시골과 도시의 정보전달 속도도 비슷해지고, 이제는 지구촌(地球村) 시대가 열렸다. 지구를 마을 개념으로 부르는 이유는 비행기(飛行機)와 인터넷 덕분이다. 바로 옆마을에 놀러가듯 갈 수 있는 시대를 살고있는 ‘국제사회’에서, 유독 캐나다의 다문화 정착률이 높은 이유는 뭘까? 자연경관이 아름답다면, 관광하기 좋은 나라로 알려졌겠지만, 캐나다는 살기좋은 나라로 손꼽힌다. 다문화 이주민들이 상당히 많은 캐나다가 ‘다문화정책’에 특별히 노력을 기울인 것은 뭘까?
답은 의외다. 바로 현지에서 그 해결책이 나오고, 현지에서 그 답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든 나라가 그렇듯, 다문화의 충돌문제는 사회적 공통문제이며, 유럽과 북미는 ‘난민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캐나다도 비슷한 사회적 통증을 앓고 있었다. ‘캐나다 석세스’라는 비영리 사회교육단체가 설립되어서 수많은 난민들의 고통을 자발적으로 교육하고, 자원봉사를 통해서 현지에 정착하고, 취직할 수 있도록 사회서비스가 민간차원에서 실시되었다. 이후 캐나다 석세스는 ‘캐나다의 정착프로그램’이 제대로 실시되기 위해서는 ‘본국에서 사전교육’이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2008년도 서울과 대만에 캐나다 석세스 사무소를 설립했다.
이사를 가더라도, 어디로 이사를 가야할지 사전에 조사하고, 그곳에 가기 위해서 준비해야할 다양한 것(자녀교육과 사회복지, 의료기관)을 알아본다. 하물며 국적을 바꿔서 이민을 가는 것인데,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야할까? 캐나다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는 여전히 이민정책의 책임을 ‘개인’에게 넘기고 있다. 캐나다 석세스는 캐나다에 정착하는 이주민들을 위해서 본국에서 준비하는 기간동안 사전교육을 1년 넘게 실시한다. 이러한 교육덕분에 이민자들은 캐나다에 정착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졌고,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통해서 문화적 충돌에 대한 탄력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캐나다 석세스 서울사무소 남혜경 소장을 직접 만났다. 국제문화교류봉사단의 2번째 프로젝트는 정지윤 명지대 국제교류경영학 교수와 함께 ‘세계속 한국, 한국속 세계’의 주제로 ‘캐나다 문화탐방’을 추진키로 했다. 캐나다 석세스를 방문하는 목적은 캐나다와 한국의 문화교류, 캐나다의 문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남혜경 소장의 캐나다식 직함은 ‘service centre manager’이다.
“캐나다 석세스 프로그램은 이민자를 위해 한국에서 캐나다 문화, 교육, 행정, 사회서비스, 의료, 복지, 취직, 이력서 등등 캐나다 현지에서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하도록 교육하는 이민정착 프로그램입니다. 캐나다에만 있는 이민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대부분 이민자가 들어오면 그때부터 형식적 교육을 실시하거나, 알아서 생존하라는 식이라면, 캐나다 연방정부는 각국 22개국에 캐나다 석세스를 통해서 이민자 정착 프로그램을 실시해서, 캐나다 현지에서 문화적 탄력성을 가지도록 사전교육을 실시한 것입니다. 캐나다가 살기좋은 나라로 꼽히는 것은 모든 사람을 향한 사회배려 정책때문이라고 할 것입니다.”
소나무도 옮겨심을 때는 ‘분’을 떠서 조심스럽게 옮겨심는다. 그 이유는 뿌리가 땅에 뻗어야만 새로운 토양에서 제대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사람이랴!!! 새롭게 살아갈 캐나다의 어떤 마을의 그 주민들과 문화적 이질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만약, 사전에 캐나다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에 간다면, 보다 정착하는데 상당히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언어적 문제’만을 가장 큰 어려움을 꼽겠지만, 그것외에도 반드시 알아야할 내용이 상당히 많다. 오랫동안 이민와서 정착한 이주민들의 DB를 통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일목요연하게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치 경복궁을 가이드가 설명하듯 캐나다에서 살아갈 새로운 삶을 미리 이해하고 현지로 떠나는 효과가 있다.
최순영 settlement practitioner도 함께 했다.
옛날엔, 이사를 하려면 본인들이 이삿짐을 쌌다. 지금은 아니다. 포장이사가 와서 전문적으로 이삿짐을 포장하고, 새롭게 옮겨질 집에 거의 그대로 옮겨놓는다. 집주인은 몸만 이동하면 된다. 캐나다 석세스에서 실시하는 AEIP는 이민정착에 보다 효과를 발휘하도록, 미리 문화적 차이점을 학습으로 경험하고, 그동안 진행된 이민자들의 시행착오를 미리 교육해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이민’이 될 수 있도록 사회교육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다.
“캐나다 영주권을 신청하고, 신체검사 레터가 발부되면, 그때부터 캐나다 석세스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캐나다 연방정부 이민성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고, 캐나다 본국에 도착하면 그때도 캐나다 석세스 교육이 실시됩니다. 이곳 한국에서 이민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미리 캐나다를 알고 간다면,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한다는 말처럼, 캐나다의 문화를 이해하고서 함께 어울리는 삶을 보다 효율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정지윤 명지대 국제교류경영학 교수는 “캐나다 석세스는 캐나다 이주민들을 위해서 사전에 한국에서 문화교육을 실시하는 곳으로, 보통 사람들은 캐나다 대사관의 문을 두드리지만, 사실 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는 캐나다 석세스에서 제공하고 있다. 사람들이 모를 뿐이다. 대사관이 못하는 문화적 문제, 취직, 교육 등 사회적 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이곳 캐나다 석세스에서 가능하다. 다문화 행정이 잘 갖춰진 캐나다를 통해서 국제문화교류봉사단이 ‘다양성의 가치’를 배우는 1월 탐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문화교류봉사단은 1월에 캐나다 석세스 서울사무소(서울본사)를 기록리더들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국제사회는 시대적 흐름이다. 해외에 나가야만 국제적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 머물면서도 세계인들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도 있으며, 한국에 들어오는 국제기구 인물들을 ‘맞이활동’으로 국제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이런측면에서 국제문화교류봉사단은 캐나다 석세스와 함께 캐나다 문화탐방을 하게 되어, 그 교육적 가치가 매우 좋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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