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아오기전 여명(黎明)이라는 시간의 멈춤이 가장 어두움을 알린다. 연말연시를 맞아 해를 보내고 또다시 해돋이로 새해를 빈다. 이 여명의 어둠이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이 비일비재하게 나온다. 오늘자 매일경제 신문의 부동산뉴스 첫머리글 기사가 자산 20억 넘는 부자 열명중 일곱이 “내년 집값이 오른다” 고 요망하는 말을 했다고 한다. (자산 20억 넘는 부자 열에 일곱은 “내년 집값 더 오른다” / 매일경제 김기정,임영신 기자 2015. 12. 10)
그 외 신문들은 2017년을 기준으로 아파트값이 폭락할 것이라고 한다.
다음(daum) 사이트 부동산 기사중 아고라에 올린 글 중에서 어느 부동산 전문가는 “(구)면적으로 34평 기준 강남, 서초, 송파는 3억 그 외 강남지역은 2억 강북은 1억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모두 ‘칠흙같은 어둠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경기전망’이다.
몇일 전의 ‘응답하라 1996’이란 타이틀의 기사 내용 또한 악화일로의 경제전망이 어둠으로 빠져드는 경제를 열거했다고 본다. 물론 그 일곱 사람들도 2016년의 경기를 모두 좋게만 본 것은 아니다. 집값과 경기전망에서 상고하저 상반기에는 오르지만 하반기에는 다소 둔화 또는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발언을 했다고 한다. 물론 국제경기, 국내경기 및 흘러가는 경기 기대감이 다소 부정적이다라는 것이 많은 메스컴을 통해 듣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발 금리인상이 천천히 몰려와 전세금이 매매시장을 떠받치는 효과로 내년 상반기에는 완만하게 오르나 금리상승의 피해를 직격탄으로 받는 대출회수의 압박을 받는 대출금(상환)자는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금리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등 2016년 시행예정인 가계부채 관리정책 또한 깊은 우려로 떠오른다. 그리고 자산가 81.3%, 일반인 질의응답자 75.7%가 2016년 하반기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부유층들의 부를 상징해주는 임대수익의 메카, 그들 소유의 빌딩들이 불황을 예견하듯이 날로 빈사무실로 수익보다는 손실을 주고 있다. 빌딩 소유가 손실을 끼치는 경우다. 강남의 황금라인 9호선 전철라인 봉은사로를 달려보자. 양쪽 건물들 자세히 보면 한건물 건너 프랭카드에 커다랗게 ‘사무실 임대’라는 글씨를 볼 수 있다. ‘공실(空室)’은 임대수익의 추락을 뜻한다.
중소형 빌딩들의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이곳저곳 프랭카드의 수난을 겪고 있다. 한때 자산가들의 각광받는 투자처 50억대 빌딩들이 이제는 빚좋은 개살구처럼 ‘불쌍한 빌딩푸어’로 변해 년1% ~3.5%의 수익이 안되고 공실률이 평균 10%라고 한다. 임대수익이 은행금리 정도밖에 안되니, 빌딩소유가 제살깍기와 같다.
새로운 전철라인이 생기면서 공급의 초과로 수요가 공급을 못 따라가 수요자는 언제나 새로운 사무실을 구할 수 있는 반면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건물주는 임대자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알 코리아에셋 대표는 2000년도 초반의 빌딩수익이 8~9%였던 빌딩임대수익이 지금은 4%대 이하로 떨어져 세금 등 제반 비용을 제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이하의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한다. NAI 프라퍼트리 본부장은 “강남의 지가 자체가 워낙 높아 수익형부동산의 수익률은 타지역 빌딩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2015년 자산가들의 로망 빌딩 소유주들은 매입당시 대출금의 이자도 내기 버거운 빌딩푸어의 현실이 정말 안타깝다. 다가오고 있는 경제의 어둠이 서민들의 생활을 얄팍한 주머니 사정으로 변화시켜가는 이 시점에 되살릴수 있는 대한민국의 리솔루션(resolution)이 출현하길 기대한다.
경기가 나빠지면, 그 통증을 가장 빠르게 느끼는 서민들이 바로 연세드신 분(노인)들일 것이다. 비가 오려면 관절염이 느껴지듯, 경기침체를 바로 느끼는 세대는 실버세대이다.
옛말이 ‘등이 따뜻하고 배부르면 임금님이 안 부럽고, 반찬이 많으면 젓가락질이 바쁘다’란 속담이 있다. 경기가 빠른 속도로 좋아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지만 정작 어둠의 그림자는 행복한 미소의 주인공인 눈시울을 메마르게하고 있다.
이미 국제경기와 신흥개발도상국들의 경기침체는 언급한 바 있다. 이제는 미국과 중국의 변화에 어느 정도의 외풍을 헤쳐나갈 것인지는 우리나라의 의지력이고 그동안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재발휘해 이겨나가는 길 뿐이라 생각한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못한다. 하지만 각자가 맡은 일을 열심히해 이겨내고, 미리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저력을 가다듬어 잘 대처해 다시는 어려웠던 IMF와 같은 시절이 되풀이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