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법의 창안자로 유명하고, 현재 한국자기주도학습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철희 회장님이 학생들의 ‘경복궁 문화캠프'(역사교과서) 집필소식을 듣고서, 직접 ‘축사 인사말’을 보내왔습니다. 학생 여러분의 글과 함께 다음주 월요일 12월 14일에 인쇄가 들어가면, 빠르면 12월 15일, 늦으면 12월 16일에 모두 학교에서 책을 받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모두 수고했습니다. 1월에는 캐나다 문화캠프가 있습니다. 그때 또 봐요^*^
문화리더 학생 17인이 기록한 역사교과서
: 정철희 한국자기주도학습연구회 회장
“내가 직접 취재하고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책을 쓴다는 것이 너무나 뿌듯하고 커다란 경험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코 후회 없는 기자 활동이었다.” / 경복궁 문화캠프에 참가한 학생 기자의 말
: 학생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경복궁 역사탐방기
국제문화교류봉사단이 주최한 “경복궁 문화캠프”에 참가한 서울교육방송의 학생 대표 기자들의 ‘경복궁 역사문화 탐방기’를 읽어 보았다. 학생들이 책으로만 배운 역사 문화를 실제로 탐방하면서 알게 된 생생한 그 느낌을 마음에 담은 기록이라 신선하고 창의적이고 가치 지향적이다.
학생들에게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기회를 많이 주는 학생 주도적인 이 프로그램은 세계명문학교 프로그램을 닮았다. 지금 세계명문학교들은 글과 말로 의사를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을 키우는데 교육의 중점을 두고 있다.
학생부가 입시의 중심인 학생부 종합전형 시대에, “경복궁 문화캠프”가 학생부에 기재된다고 들었다. 입시에도 도움을 주는 체험활동이라니 일거양득이다.
:: 역사 문화의 키가 한 뼘 더 자라다
“경복궁 문화캠프(세계 속 한국/한국 속 세계)”는 학생들이 지겨워하는 역사 공부를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다.
“경회루의 정면을 보고 측면도 보았는데 느낌이 달랐다. 측면에서 보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소나무도 있었다.”, “세종대왕의 동상의 모습을 살펴보면 한 손에 책을 들고 계신다. 그 모습을 보면서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깊이 있는 독서를 하셨다는 ‘백독백습’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표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와 몸소 부딪치며 직접 다녀보는 체험의 가치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경복궁 문화캠프”를 통해 학생들의 역사문화의 키를 한 뼘 더 자라게 해준 서울교육방송과 국제문화교류봉사단 관계자분들께 깊은 존경을 표한다.
::: 작은 힘이 모여서 세상을 변화시킨다
역사에 이론적으로만 갇혀있던 학생들을 불러내 조선 5백 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 현장을 취재할 수는 기회를 제공한, 그리고 그 결과물을 책으로 엮어낸 국제문화교류봉사단과 서울교육방송의 신선한 시도를 다시 한 번 높이 평가하며 갈채를 보낸다.
이제 시작이지만 가치 있는 이러한 활동들이 전국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확산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적은 물이 모여서 큰 바다를 이루듯이 “경복궁 문화캠프”의 작은 노력과 결실이 언젠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철희 회장
한국자기주도학습연구회 / 학습디자인 닥터
[편집후기]
* 김보은(인수중) 문화리더
문화캠프를 통해 광화문 광장을 처음으로 걸어 보았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의 동상은 많이 보았지만 실제로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어느 손에 칼을 들고 있는지 갑옷 앞에 문양이 무엇인지 자세히 보았고 세종대왕의 뒷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문 했을 때 시복식이 열렸던 광화문 광장에 기념 바닥돌은 이 행사가 아니였으면 아마 모르고 지냈을 것입니다. 역사는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해 많은 관심과 행사참여를 하여 학생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문화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원다윤(신북초) 문화리더
더 어릴 땐 옛날 왕이 살던 집으로만 알고 다녀선지 다리도 아프고 힘들기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엔 가기전에 책도 많이 읽고, 탐방중에 장창훈 선생님과 아빠의 설명을 들으면서 다니니깐 오랜 옛날 역사가 아닌 지금 손에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세종대왕님과 이순신 장군님, 경복궁의 나이를 저와 비교해 보기도 하고, 직접 보고 만지면서 어느새 더 가깝고 편해졌습니다. 또한 아무 편견없이 골고루 인재를 등용한 세종대왕님과 이순신 장군님처럼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이준석(강현중) 문화리더
날씨가 눈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부는등 많이 짖궂었는데 참고 참여하여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게 되고 보람있었습니다. 앞으로세종대왕 동상을 지나칠 때에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다시 한 번 되새겨 기억해 보며 지나칠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 장창훈 서울교육방송 보도국장
학생들과 함께 학생의 역사교과서를 집필하겠다는 이 황당한 생각이 또 한번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킴. 뜬 눈으로 밤을 새우면서 학생들의 글을 꼼꼼히 살피고, 교정하고, 확인하고, 완료했는데 파일이 날아가버릴 때는 ‘멘붕!!!’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전해서, 이렇게 역사책이 나올 수 있게 됐다. 역시 하면 되고, 안하면 안된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경복궁 문화캠프 역사교과서!!! 역사같은 사건이었다.
* 한수진(신북초)
문화탐방 리더들의 글을 모아 역사책 만드는 것이 신기하다. 우리 반 친구들과도 함께 역사탐방을 하고 싶다. 그리고 친구들의 글을 모아 책을 만들고 싶다. 한국에는 궁궐이 많다. 경희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다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창덕궁에 대한 역사책을 쓰고 싶다.
* 조현주(야탑초)
내가 가이드라니!!! 영광스러우면서도 긴장되고 설레었던 경험이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역사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쌓았고, 문화탐방을 하며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날의 광화문, 경복궁 … 눈 내리는 날이면 오늘의 캠프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 윤혜성(마장중)
내가 탐방일지와 원고를 직접 쓰고 편집하면서 책에 나의 글이 실린다는 것이 매우 신기하고 설레었다. 문화 탐방을 하면서 날씨 때문에 조금은 힘들었지만 한국의 문화재를 보면서 역사를 바로 배우고, ‘나도 가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어서 뜻깊었다. 서울교육방송 문화캠프는 나의 학창시절의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내가 역사 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책을 보며 역사를 바로 알아야겠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세계에 우리의 찬란한 문화와 훌륭한 역사를 전파하는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나의 꿈을 향해 한발짝씩 더 다가갈 것이다. 다음에는 더 많은 문화캠프에 참여하고 탐방일지도 전보다 열심히 써서 성실한 기록리더가 되고 싶다.
* 윤정연(인수중)
처음에는 그냥 문화리더로서 문화재를 잘 알고 홍보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내 눈 앞에 내가 직접 쓴 원고가 책으로 묶여 사진과 함께 받아본다 생각하니 작가나 전문 기자가 된 기분이었다. 몰론 문화재 탐방도 좋았으나 책자화 되는 과정을 직접 맛본다는 것은 또 다른 흥분과 설렘이었다.
* 김경관(충의중)
이번 ‘나도 가이드’와 ‘역사 교과서 집필’을 통해서 경복궁의 슬픈 과거,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뭐하는 사람인지 솔직히 잘 몰랐는데 조금이나마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 천가람(명일중)
비록 추운 날씨인데다가 눈까지 왔었지만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들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문득 한겨울에 따뜻하지도 않은 곳에서 지냈던 우리 조상들이 떠올랐다. 물론 궁 안에서는 따뜻했겠지만, 그 밖의 백성들은 추위에 떨면서 살아야만 했을 것이다. 이런 선조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경복궁을 보니 조금은 따뜻해졌다. 힘들었어도 우리에게 지금 아름다운 문화재를 볼 수 있게 해주신 선조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 임채원(삼육중)
Seeing King Sejong the Great sacrificing himself for somebody, I feel like being like him. Nowadays, There are many people being respected, but he has still been respected by many people so far. And he is remembered as the great king by most of Korean. In the future, I would like to be remembered as the best and the great person.
* 조보연(정화여상)
조선시대도 아니고 현재는 왕의 뒷모습도 볼 수 있는데도 나는 그 동안 왕의 뒷모습을 볼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항상 앞모습만 보고 세종대왕 동상을 본 것처럼 생각했던 내가 멍청하다는 생각도 하였다. 사방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동상의 한 부분도 허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측면에도 한글의 자음을 넣었다는 것이 꼼꼼하고 세심한 것 같다. 그동안 세종대왕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주변에 있는 다양한 문화재를 보면서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는지, 언제 만들어졌는지, 어떤 기법을 사용하였고 누구를 위해 만들었는지, 동상이라면 누구의 동상이고 어떤 일을 하였고 무엇 때문에 동상이 세워졌는지 등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 최재영(충의중)
서울 교육방송이 광화문에서 개최한 경복궁 문화캠프는 국제문화교류봉사단에 속한 문화리더들이 광화문을 직접 보고 ‘나도 가이드’가 되어 소개해보는 행사였다. 한국사 국정화로 떠들썩한 지금 나의 미래와 역사에 대한 생각과 입장을 다잡아볼 좋은 기회였다.
* 정승연(대명중)
내가 직접 취재하고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책을 쓴다는 말이 너무나 뿌듯하고 커다란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절대 후회없는 기자활동이였다.
* 한자연(인수중)
경복궁은 조선에서부터 살아 숨쉬고, 중간에 화재로 인해 다시 중건되었지만 건물은 다시 세워졌지만 역사는 태워질수도 없고 다시 중건될 수도 없다는걸 깨달았다. 역사는 살아 숨쉰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 함서현(이문초)
광화문은 빛 광(光) 될 화(化) 문 문(文)자를 써서 빛으로 향하는 문! 즉, 왕에게 가는 문이라는 것이다. 광화문에서 조선시대에는 들어갈 것도 상상조차 못했을 텐데 시대가 바뀌어 아무나 드나들 수 있다는 것이 감회가 새로웠다.
* 서덕민(운학초)
경복궁 문화캠프는 추웠지만, 의미가 있었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됐다. 운학초 대표기자로서 앞으로 열심히 활동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