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다문화 사랑 가족 공동체 모임이 수년동안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한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면서 ‘적극적 다문화 가정의 표본’을 선보여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민다사는 연말 정기총회 및 송년회를 개최했고, 서울교육방송이 현장을 탐방했다.
정지윤 국제교류경영학 교수의 소개로 “세계 음식을 준비했다”고 해서, ‘맛있는 각국 음식’을 기대하면서 현장에 도착, 중국 복장을 입은 여성이 “오늘은 뷔페예요, 요기에 담아요”라고 안내했다. 인도음식인줄 알고 담았는데 “닭도리탕”이고, 부침개, 김치, 깍두기…. 늘 즐겨먹는 한국음식이다. 민다사는 6개국 12가족으로 구성된 국제문화(다문화) 가정 봉사단체로서, 한국남편을 포함하면 무지개 색깔을 상징한다.
‘다문화(多文化)’에 대한 한국인들의 고정관념은 ‘거북의 등껍질’보다 더 굳어있다. 오랫동안 민다사의 활동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12가족 다문화 공동체가 모여있어서, 서로 의지하면서 정부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현장에 와보니 전혀 달랐고, ‘나의 철저한 착각’이다. 이들은 다문화 공동체로서 봉사활동을 거의 매주 찾아다니면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유명한 ‘밥차 봉사활동’처럼 이곳저곳 쫓아다니면서 12가족 자녀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다녔다.
아이들의 눈빛이 남다르다. 핸드폰을 만지는 솜씨며, 함께 어우러져서 노는 폼새가 한국 아이들과 거의 똑같다. 형제로 보이는 두 친구들은 태권도를 ‘폼나게’ 연출했다. 음악에 맞춰서 태권무를 하면서 “엄마 사랑해요”, “아빠 사랑해요” “훌륭한 사람이 될께요”라면서 격파 시범을 보여준다.
중간 중간 ‘고국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래를 부를 때’, 눈시울을 적시하는 부인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남편들이 함께 가서 손을 잡고, 딸과 아들을 뿌리삼아 함께 보듬으면서 든든한 가정의 울타리를 이뤘다. 먼 곳에서 날아와 한국에 뿌리내렸다는 의미로 ‘민들레 다문화 사랑 봉사단’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한국인으로서’ ‘외국인의 문화’를 이해하는 이중문화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보통 ‘다문화 가정’으로 알고있는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언어는 ‘한국어’다. 복장을 한국 평상복으로 하고 있었다면,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생활습관과 문화는 이미 한국화 되어 있었고, 이 중에는 통역사와 번역가로서 경제적 수입을 상당히 벌고있는 가정도 많다. 다문화 가족 공동체 모임이 ‘도움받는 사회적 약자’의 틀을 깨고, 오히려 ‘한국을 돕는 사회적 능력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뒤로 물러요, 뒤로 물러요”
“교수님 덕분에 힘을 얻었어요. 우리의 희망이예요”
“딸아~~ 사랑한다. 너의 삶을 살렴~~”
“호호호~~ 민다사 총무 최은지예요.
구수한 사투리의 억양이 섞여서 어떤 문화적 이질감이 전혀 없이 서로 다른 복장을 입고서도 어울어질 수 있다는 놀라운 ‘조화의 현장’을 보면서, 진정한 다문화의 채색이 이와 같지 않을까, 느꼈다. 다문화(多文化)는 한자 뜻으로 다양한 문화로서 서로 어울어짐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사용되는 ‘다문화’는 어감에 있어서 ‘따문화’(왕따문화)의 억양이 짙다. 문화 선진국으로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캐나다는 이민행정이 매우 잘 되어 있는 ‘다문화 국가’이다. 똑같은 다문화 가정들에 대해 ‘편협’과 ‘포용’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난다.
정지윤 국제교류경영학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의 다문화 인물’로서 ‘감사장’을 수상했고, 다문화 7개국(한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중국, 회장 조려홍, 총무 최은지, 멘토 오준한과 김복자 부부)의 ‘민다사’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정지윤 교수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에도 불구하고, 6개국 대표로 2개 가정씩 12가정이 서로 하나되어서, 매주 자원봉사를 자율적으로 실시하면서, 한국문화속으로 뿌리내려서 다문화 가정들의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면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민다사를 보면서 ‘다문화 학문’의 나아갈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오준한 민다사 멘토 회장은 “풍요로운 삶에는 2가지가 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과 마음으로 여유로운 것이다. 마음이 풍요롭고 나눔의 생활을 하는 사람은 마음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민다사의 12가정을 보면 언제나 마음이 풍요로워서 앞으로도 꾸준히 행복한 삶을 주변에 나눠주길 희망한다”고 덕담했다.
(사)한국음악협회 김해숙 시흥시지부 지회장도 이날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김해숙 지회장은 민다사 합창단 지휘자를 맡아서, 얼마전 합창대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받기도 했다.
유병교 세람저축은행 대표이사는 하모니카와 기타 연주로서 민다사 남편들과 함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르면서 잔잔한 감동을 선물했다.
자원봉사 사진작가로 유명한 김진국 사진작가도 직접 참여했다. 김진국 사진작가는 “다문화 가정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자원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면서 “오늘은 특히 민다사 정기총회가 있다고 해서 참여했다. 민다사 가족공동체는 전국 어디에서 볼 수 없는 끈끈한 애정과 진실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송년회 행사는 ▲이재영 사장 축하공연 섹소폰 ▲중국팀(유연화, 조려홍, 려건령) ▲류병교 은행장 축하공연 ▲베트남팀(태영, 수빈) ▲태국춤(미녀 삼총사) ▲필리핀팀(송윤지) 루돌프 사슴코 레코드 ▲필리핀팀(송창현) 태권무 ▲인도네시아팀 (엄마가 딸에게) ▲생일축하 민다사 합창곡 순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