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구 영동중학교 교장과 1:1 인터뷰…멘토멘티 면학분위기는 선배교사와 후배교사의 협력덕분

노현구 영동중학교 교장
12월 21일 학교운영위원회를 마친 후, 노현구 교장과 단독 인터뷰가 30분 가량 진행됐다. 이현숙 교사, 조예슬 교사, 최지혜 교사가 함께 배석했다. 현재 영동중학교는 특목고와 국제고 수준의 동아리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모든 동아리 활동은 학생중심이며, 의무적인 것은 거의 없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지원을 하며, 학교 자체 각종 축제와 대회의 사회자 선정까지 지원자가 많아서 심사기준을 거쳐 뽑을 정도로 ‘학생 참여율’이 높다. 그만큼 학생들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유도할 프로그램 구성도가 탄탄하다는 것, 학생들의 무대가 되어준 선생이 바로 이현숙 교사, 조예슬 교사, 최지혜 교사의 미녀 삼총사 교사진이 있었다.
“영동학파 동아리는 우리학교에서 매우 관심을 갖고 시스템을 갖춰서 후원하는 교육학습 인재양성동아리입니다. 학생들이 모두 열정과 목표와 협력의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눈빛이 모두 살아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평상시 학생들의 활동을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학생들의 인터뷰 방송을 보면서 저도 깜짝 놀랬습니다. 영동학파 동아리 활동이 정말로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교사들이 묵묵히 헌신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학교 전체 모든 동아리 담당 교사들이 함께 해서 영동중학교가 동아리 중심 학교로 거듭났다고 생각합니다.”
노현구 교장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결과물이 제출되었기 때문이다.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인 전시회가 아니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활동을 선보이는 그런 전시회였다. 마치 나무가 가을이 되면 봄, 여름의 삶을 열매로 보여주듯이 이번 동아리 전시회가 그러했다. 그 중에서 영동학파는 멘토멘티의 프로그램으로 학생을 위한 맞춤형 동아리로 성장하고 있다.
“결국, 시스템이죠. 동아리 교사들의 열정과 함께 새로운 교사가 맡더라도 그 전통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학교 모든 동아리가 그렇지만, 특히 영동학파 동아리는 학생중심 동아리로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열정만 있다면 누가 맡아도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그런 동아리를 만든 것이죠. 모두 교사진들의 열정으로 빚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좌측에서) 조예슬 교사, 이현숙 교사, 노현구 교장, 최지혜 교사
영동학파 1기, 2기는 자율동아리였다. 이현숙 교사가 진행했고, 1학기마다 1기를 뽑았다. 불과 1년전이다. 2015년은 3기가 멘토멘티의 멋진 프로그램을 수행했고,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관심’을 가질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이후 영동중학교는 자율동아리 영동학파를 ‘업무분장’으로 변환해서, 교육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명문 동아리로서 육성하려는 학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학습동아리이고 둘째, 멘토멘티로서 학우간 우정을 쌓을 수 있고, 셋째 가르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면학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것이다.
“영동학파는 소규모 사회와 같습니다. 동아리들은 작은 마을이고, 마을과 마을이 합쳐져서 학교는 60개 마을로 이뤄진 학생사회입니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꾸며가는 동아리 국가를 후원하고, 울타리를 든든히 보호하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이현숙 교사님, 조예슬 교사님, 최지혜 교사님을 비롯해서 학교전체 교사님들이 계셔서 학생들이 이렇게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멘토멘티 프로그램은 학생이 학생에게 교육재능기부로 가르치면서 스스로 배우는 학습효과가 증명되어서, 학부모들까지 영동학파에 관심을 갖고 벌써 지원자격을 물어온다고 하니, 청신호인 것 같습니다.”

(좌측에서) 조예슬 교사, 노현구 교장, 장창훈 보도국장, 최지혜 교사
영동학파는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치르고, 과목별 성적이 거의 1등을 유지해야한다. 이렇다보니, 영동학파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브랜드’가 되었다. 영동학파의 멘토가 된 이후에는 학생들 스스로 학교전체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학생 멘토단’으로 활동하게 되니, 외부의 전문멘토단과는 전혀 다르다. 외부의 어른들로 구성된 전문멘토단은 학생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할 뿐이고, 교육후 철새처럼 떠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학생멘토단은 친구속에서 함께 살아간다. 친구가 친구를 교육하는 새로운 학습 프로그램이다.
◆ 멘티가 멘토가 되다.
1년이 끝나고 여유기(방학직전)가 되면 멘티가 멘토가 되어서 새로운 역할변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수학멘토로 1년동안 수고한 학생은 ‘기타’에 소질이 없고, 반면 멘티로 교육받은 학생은 ‘기타리스트’이다. 기타 재능으로 멘티가 멘토가 되어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멘티들은 멘토가 되어서 ‘멘토의 고마움’을 새롭게 인식하고, 멘토들은 멘티가 되어서 ‘교육받는 고생’을 또한 경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작은 학생사회가 이렇게 튼튼하게 성장되어 간다. 그밖에도 책토링, ‘나도 강사다’의 인문학 특강 등도 진행된다. 모두 학생들이 직접 활동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사들은 ‘무대’만 마련할 뿐이다.
“멘토멘티가 학생들에게 잘 자리잡은 것도 알고보면 선배교사가 멘토가 되어서 후배 교사들을 멘티로 경험지식을 잘 전수해주고 이끌어줘서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수된 것 같습니다. 좋은 교사님들밑에 좋은 학생들이 성장하고 있어서, 그것이 가장 큰 학교의 보물이고 자산이라고 믿습니다. 내년에도 오직 학생들의 재능발굴과 인재양성을 위해서 모두 협력하길 바랍니다.”
** 인터뷰가 마치고, 서울교육방송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교육사업중 하나인 ‘학생들이 집필한 역사교과서’를 영동중학교의 영동학파에 접목해서 추진하는 것을 논의했다. 이번에 졸업하는 학생들의 공저로서, ‘의미있는 전자책’을 만들어서 ‘우리들의 첫 책’이 제작되는 것이다. 영동학파의 활동사항과 인문학 강의을 중심으로 채워질 ‘학생들의 책’은 1월 방학 기간동안 편집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