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사로 중3 학생을 초빙, 중1 중2 후배들에게 열강
발상의 전환은 학교를 출렁이게 한다. 콜럼버스가 계란을 깨서 세우듯, 기존의 틀을 깨뜨리는 것은 사소한 모서리에서 비롯된다. 영동중학교가 그렇다. 학생중심 동아리 활동이 어느 학교보다 활발한 이곳은 ‘교사들의 업무’가 사실상 많다. 동아리 활동은 나이스에 학생부 기록을 남겨야하는 번거러움이 발생한다. 동아리 활동보다 그 업무가 사실상 많지만, 영동중학교 교사들은 그것을 업무보다는 ‘행복한 업적’으로 여긴다.
12월 22일 강당에는 1학년, 2학년 학생들이 3학년 선배들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였다. 보통 학교들은 중3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여유기(겨울방학 직전까지 기간) 프로그램으로 골머리를 앓는다. 영동중학교는 여유기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넘겼다. 학생들은 자체적을 인문학 강사를 선발해서, 1차 3학년 대상으로 3학년 학생들이 강연을 했고, 영동학파 멘토도 있고, 다양한 학생들이 강사로 참여해서 학생들을 재미와 흥미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오늘은 중1 중2 후배들을 대상으로 6명의 학생강사가 인문학 강사로 참여했다.
▲이윤서 인문학 학생강사(책속에서 찾은 꿈) ▲김수민 인문학 학생강사(당신이 몰랐던 머릿속 이야기_심리학) ▲조하림 인문학 학생강사(우리에게 공부란?) ▲이서연 김상준 김지우 (홍보의 아이들, 댄스공연) ▲김현준 (史, 역사를 묻고 답하다) ▲이시은 인문학 학생강사(나의 꿈)
학생들의 강연은 매우 세련되고, PPT 활용법이 능수능란할 뿐만 아니라 원고를 준비하고서 대본에 입각해서 청중을 쳐다보면서 구어체로 또박또박 설명을 제대로 해냈다. 청중을 의식해서 발표를 한다는 것,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말한다는 것은 ‘단어표현과 문장전달력’을 통한 호소력의 힘이 크다. 학생들로 구성된 인문학 강사들은 중1 중2 학생들에게 ‘자부심과 촉매제로서 동기부여’의 교육효과를 제시했다.
노현구 영동중학교 교장은 인문학 강연회에 직접 참여해서 “강연에 임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매우 열정적이며, 관련 지식도 매우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학생들로 구성된 인문학 강좌는 앞으로 계속 발전시켜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숙 동아리 부장교사는 “올해 처음으로 여유기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강사들로 구성된 인문학 강좌를 마련했는데, 신청자들도 자발적으로 받아서 PPT도 새롭게 준비하고,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말로 인기가 많아서, 앵콜공연으로 중1 중2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인데, 선배들이 직접 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중1 중2 학생들의 경청태도가 매우 진지했다. 내년에는 후배들이 더 멋있게 인문학 강좌를 준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교육방송은 해당 인문학 강좌를 편집해서, 각 학생 강사별로 영상보도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참여한 학생 강사와 학생 사회자에게는 ‘중3 겨울방학때 대학이 결정된다’(서울문학, 3만원) 전자책을 선물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