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는 영어로 ‘ambassador’입니다. 대사(大使)는 ‘큰 사명자’를 의미하기도 하고, 대통령의 심부름꾼을 뜻합니다. 대통령(大統領)에서 ‘大’가 나왔고, ‘使’는 사명을 의미합니다. 대통령을 대신하는 사명이 바로 대사(大使)입니다. 대사관(大使館)은 대사가 있는 관청입니다.
얼마전, UN반기문 사무총장과 함께 외교부에서 근무하고 친분이 두터운 배상길 前특명대사를 인터뷰한 적 있습니다. 배상길 한국유엔협회 감사는 “대사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신하는 사명자로서, 앞에서는 웃지만, 뒤로는 칼을 품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원치 않는 일을 수행해야하는 고달픈 직업이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외교관으로서 대사역할은 ‘국가를 위한 자신의 헌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국제문화교류봉사단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경복궁 문화캠프’는 한국의 세계적 업적을 중심으로 ‘나도 가이드’가 되어서 학생중심 역사탐방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물로 ‘경복궁 문화캠프’라는 종이책을 선물로 받았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캐나다 문화캠프’가 2번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이날 교육과 인터뷰 및 문화탐방 일정이 끝나고,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1DAY 캐나다 대사’ 홍보활동이 있습니다. ‘나도 가이드’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학생 여러분께서 모든 교육을 수료하고서, 하루동안 캐나다 학생대사가 되어서, 캐나다를 소개하고 캐나다를 자랑하는 시간입니다. 쉽게 말하면, 캐나다 문화캠프에 대한 후기발표인데, 형식을 ‘1DAY 캐나다 대사’로 꾸민 것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역할 변경
역지사지(易地思之)는 바꿀 역(易) 땅 지(地) 생각할 사(思) 그것 지(之)입니다. 위치를 바꿔서 다시 그것을 생각한다는 의미입니다. 역(易)은 도마뱀을 본뜬 글자라고 하는데, 도마뱀중에서 카멜레온은 색깔을 마음대로 바꾼다고 해요. 감정에 따라 피부색을 바꾸는 신기한 동물인 것 같은데, 그렇게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인으로서 캐나다 문화를 배운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캐나다인이 되어서 캐나다를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문화캠프에 참여하시는 분들 중에서 인생의 과정속에 캐나다와 연결되어서 살아갈 사람들도 있고, 이미 캐나다와 인연이 있는 학생도 있고, 캐나다를 문화로만 알고 지낼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캐나다로 이민’, ‘캐나다로 해외연수’가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일 수도 있지만, 마음과 생각으로 캐나다에 정착했다는 ‘상상의 설정’으로 잠시동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배우로서 역할 수행’과 동일합니다. 사람들이 배우가 되길 원하는 이유는 여러 사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시지만, 캐나다의 국적을 정말로 취득했다고 생각하고서, 1DAY 캐나다 문화대사로서 멋진 설명 부탁드려요.
“우리 캐나다는…..”
“우리 수상(首相) 저스틴 투르도께서는….”
캐나다 문화대사가 아닐 때는 ‘캐나다’로 말하지만, 캐나다 문화대사로소는 ‘우리 캐나다’로 시작하면 됩니다. ‘우리’라고 수식어를 붙이기만 하면 됩니다. 쉽지요? 이처럼 ‘다문화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도 ‘우리’라는 생각의 울타리를 확장하면 되지 않을까요? 국가(國家)는 가족의 울타리를 국경선까지 확장한 것이라고 해요. ‘나와 다름’을 차이로 여기지 않고, ‘다름의 가치’로 인정하면서 무지개처럼 서로 존중하는 ‘다문화 다원주의’가 잘 정착하는 한국사회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1월 14일(목) 오후 2시에 만나요.
캐나다 석세스에서 교육을 마치고, 캐나다 대사관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도 하고,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가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