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우리의 의식전환이 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학벌주의, 직업의 귀천 사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에 비해 능력 중심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또 직업에도 귀천사상이 많이 옅어지고 있다. 그러나 올바른 진로교육을 위해서는 이런 잠재의식을 온전히 버려야 한다. 어느 대학 출신인가가 취업의 판단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입사지원서에 출신대학을 기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직경력 약 30여년의 경험을 가진 필자의 제자를 보아도 소위 명문대를 진학했다고 능력자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21세기의 능력은 인성, 소통, 열정, 협력, 도전정신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과연 명문대 출신이 이 영역에서도 우수인재일까라는 물음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의 의식을 바꾸어야 한다. 또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하지만 사회적 평판이 높고 수입이 많다면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과학 중점학교에서 근무할 때 전체에서 1등하는 학부모가 상담을 하러 왔다. 학부모님의 고민은 자연계에서 1등이니 의대를 가야한다고 집안에서 고집하고 학생은 의사를 싫어한다고 했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고정관념이 팽배해 좋은 학벌 좋은 직업에 몰두하고 있다. 올바른 진로교육의 주체는 학생 자신이 되어야 한다. 학생이 주인 되는 교육이 바로 진로교육이다. 그럴 때 학벌이 타파되며, 직업의 귀천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4. 통일을 대비한 진로교육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북한 정권 수립이 1947년이다. 남한 정부가 1948이라면 우리보다 1년 먼저 정부를 수립하고 남한을 침략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분단 68년여를 맞이하여 우리는 통일을 대비하기 위한 교육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통일이 되면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과서 개발이 필요하다. 남과 북의 차이를 분석하고 통일을 대비한 공통교과서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남과 북의 차이로 직업에 대한 구조가 많이 다를 것이다. 남북이 통일되면 우리 한민족은 전 세계를 선도할 역량을 갖춘 훌륭한 국가가 될 것이다. 우리의 풍부한 콘텐츠를 광활한 대륙으로 수출하여 고(高) 부가를 창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일이 되어야 우리의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통계가 있었다.(2014년 한동대) 우리의 진로교육은 목전의 과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이제 통일 이후를 보는 거시적 진로교육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5. 세계로 시야를 넓히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개인의 진로란 자신의 행복한 삶이지만, 국가의 진로란 국민의 행복뿐만 아니라 인류공여에 기여할 책무성을 포함한다. 우리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이제는 도와주는 국가가 되었으니 주변의 미개발국에 교육적 원조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우리의 진로교육의 콘텐츠를 잘 개발 보급하여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국가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진로교육의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이며, 좋은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 좋은 프로그램도 개발하여 미개발국에 지원해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우리의 미래 인재들이 대한민국에만 국한 된 인재가 아니라 세계를 움직이는 제2의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를 키워야 한다. 학생들의 직업 선택도 국내에 국한 되지 않고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나오며
21세기 진로교육의 방향과 과제를 생각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거시적 과제를 언급하였다. 과거의 문제점이 성적위주의 경쟁교육이었다면, 이제는 체험중심의 실용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았다. 이런 실용주의 진로교육이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법적근거인 “진로교육법” 통과가 시급하고, 직업체험 장소 발굴에 적극 노력을 기울여야 2016년부터 실시될 자유학기제가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예산 투자도 국가 총체적인 인재육성 플랜도 필요하며 더 나아가 통일 이후 진로교육도 대비해야하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진로교육을 시켜야 하고 한국을 배우려는 나라들에게 우리의 진일보한 진로교육 콘텐츠를 보급 할 수 있는 인류사적 책무성을 언급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진로교육에 관한한 미개척지이고 이론도 정립이 되어 있지 않다. 더구나 현장 진로교사들은 과도한 업무와 정체성 불명확으로 명퇴를 신청하는 교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끝으로,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한 진로교육과 자유학기제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진로교육법 통과에 더욱 박차를 가해 줄 것을 박근혜정부에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