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 김선희 편집위원
지난주 행복한교육실천협동조합을 통해서 ‘야탑초등학교 임원 리더쉽 캠프’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학교를 책임진 학생들이 처음에는 서먹서먹하면서 리더쉽 캠프에 참여했는데, 캠프가 진행하면 할수록 학생들은 서로 부데끼면서 ‘공동체의 힘’을 경험으로 체휼하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교 교사들이 함께 곁에 있어줘서 학생들에게도 ‘든든한 힘’이 되었습니다.
리더쉽 캠프는 ‘시동’을 걸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학생문화’가 보다 자율적, 자기주도적, 창의적이 될 수 있도록 ‘리더쉽의 큰 틀’을 알려주고, 친구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마음가짐과 책임성있는 언변과 행동실천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교육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1년동안 임원진이 만들어갈 학교문화는 학생들의 삶이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리더의 정의를 다룬 책들은 교보문고에 넘쳐남니다. 리더가 무엇인지 다룬 영화도 넘쳐납니다. 위인전만 보더라도 모두 ‘리더’를 표현합니다. 광화문에만 가더라도 세종대왕과 이순신 충무공이 존재합니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2명의 리더로서 우리 사회가 뽑은 것일 것입니다.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 알려고 한다면 누구나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임원진 스스로 리더가 무엇인지 학교생활과 친구또래 모임을 통해 체험하는 것입니다.
리더쉽 캠프를 통해서 ‘지식’보다 ‘체험’을 강조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교육강사들이 매우 낮은 자세로서 학생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조별 이름까지 학생들 스스로 지어보고, 팀원들끼리 서로 알아가면서 대화하고 토론하고, 학생 스스로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하도록 리더쉽 캠프를 운영했던 것입니다. 밥먹는 것조차 직접 해보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밥먹는 것을 이론으로 배운다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밥먹는 것을 실제로 배우듯, 리더로서 역할도 이제 실제로 삶으로 자신을 만들어가는 일이 남은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부(工夫)는 남편(夫)과 만들다(工)가 합쳐진 것이라고 합니다. 공부란 곧 ‘자신을 만드는 일’인 것입니다. 지식을 쌓아가고, 시험을 보고, 실험을 통해서 과학적 이론을 정립하고, 친구들과 인관관계를 쌓고, 봉사활동을 하는 모든 것이 결국 ‘자기 만들기’라는 대명제를 완성해가는 ‘조각품들’일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리더쉽 캠프도 학생들이 보다 자율적으로 자신의 삶에 관심을 갖고, 작은 일부터 자기가 직접 행해보는 연습을 한다면, 먼훗날 미래 지도자가 되어 사회를 이끌게 될 것입니다.
이날 임원진들의 평가후기를 몇가지 적어봅니다.
* 토론은 실제로 해봐서 재밌었고, 많은 것을 알게 됐다.
* 토론이 정말로 재밌었고, 1번 더 했으면 좋겠다.
* 아주 유익했고, 선생님이 친절해서 아주 좋았다. 리더쉽 캠프를 통해서 배운 것이 많다. 뿌듯했다.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 사람마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고, 근거도 특생이 있었다. 이번 리더쉽 캠프로 토론과 토의의 다른 점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고, 토론을 잘 할 수 있게 되었다.
* 더욱 열심히 학급을 위해 돕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의견의 다양성을 알았다. 행복하고 서로 존중하겠다고 깨달았다.
* 재밌었고, 다시 하고싶고, 오늘 친구들과 같이 모둠활동을 하면서 리더쉽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 평소에 느끼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리더가 되는 길에 잘 들어간 것 같다. 유익한 체험이었다.
* 제가 처음하는 리더쉽 캠프로 행복한 교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또 협동하는 게임을 통해서 우리가 협동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 게임은 재밌었고, 간식은 맛있었고, 배우는 것이 신났다.
* 리더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마음을 알 수 있었고, 토론으로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임원리더쉽 캠프 최고!!!
* 협동게임을 할 때 혼자 할때는 어려웠는데 같이 협동하니까 쉬워서 재밌었다.
* 처음에는 다른 학년들과 같이 해서 재미없을 줄 알았고 시간낭비하는 줄 알았지만 해보니까 유익한 경험이 되었고, 다음에 또 참가하고 싶었고, 간식도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