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의 지존 사이좋은 형제섬, 가파도와 마라도.
크고 작은 섬이 마치 의좋은 형제처럼 마주보고 있다고 하여 형제섬, 산방산 바로 앞에 내려다보이는 무인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포구에서 1,5㎞ 떨어진 지점에 있고, 길고 큰 섬은 본섬, 작은섬은 옷섬이라 불린다. 본섬에 작은 모래사장이 있으며, 옷섬에는 주상절리층이 일품이다.
바다에 잠겼다가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는 새끼섬과 암초들이 있어서 보는 방향에 따라 섬의 숫자가 3~8개로 보일 수 있으며, 모양들로도 착시현상(錯視現狀)처럼 변하기에 속을 때가 있다. 일출, 일몰시 사진촬영 장소와 최고의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하며, 형제섬의 수중 아치는 다이버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해송, 연산호, 군락과 함께 자리돔, 줄도화돔, 들이 떼를 지어 유영을 만들어 내는 비경이 그만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5.5㎞ 지점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와 제주본섬 중간에 있는 섬 가파도(덮개모양이라서 개도, 개파도, 가을파지도, 더위섬, 더푸섬 등 이름이 여러개로 불린다.)
제주 부속 도서중 네 번째로 큰 섬이고, 가장 높은 정상이 20m로 구릉이나 단애가 없는 평탄한 섬으로 전체적 모양은 가오리 형태를 띄고 있다. 조선중기까지만 해도 무인도로 버려진 곳이었으나 국유목장의 설치를 계기로 마을이 만들어졌다.
1751년(영조27년)에 목사 정연유가 소를 이 섬에 방목하면서 본격적으로 사람이 들어와 살았으며, 18세기말에 개간을 허락 경주김, 진주강, 제주양, 나주나, 김해김 등이 황개와 모시리 일대에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가파도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으로 우리나라가 처음 서양에 소개된 계기가 된 곳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1653년 가파도에 표류했으리라 짐작되는 네덜란드의 선박인 스펠웰로, 그 안에 타고 있었던 선장 헨드릭 하멜이 ‘화란선 제주도 난파기’ 와 조선국기를 저술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비교적 정확히 소개된 계기가 되었다. 현재인구는 약 312명 세대수는 132호이며 경지면적은 밭67.4ha. 임야 153.5ha.이다.
주농산물은 고구마와 보리이며 농업은 부업으로 어업이 주산업이다. 해녀들에 의하여 김, 굴, 해삼, 전복, 소라 등이 채집되고, 근해에는 자리돔 어장이 형성되고 있다. 상동과 하동등 2개의 마을로 구성되어있으며, 북쪽에 위치한 하동포구는 연륙교통의 요지로 항만시설이 되어있고, 간만의 차가 심하여 수심이 낮아 불편하다.
가파도 해역은 예로부터 거센 기류와 조류가 부딪쳐 나가는 수역이므로 이곳을 지나는 외항선들이 표류와 파선이 잦았던 곳이다. 학교로 가파 초등학교가 있으며, 최남단 마라도를 연결하는 요지이다. 모슬포항과 가파도간의 여객선운항은 하루2회이다.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 마라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 가파도에서 5.5㎞ 해상에 있는 말도(끝섬) 동경126°16´ 북위33°06´에 위치하며 면적은 0.3㎢, 해안선길이4.2㎞ 최고점39m이며 인구는100여명으로 섬전체가 남북으로 긴 타원형이고 해안은 오랜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난대성 해양 동식물이 풍부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2000년 7월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원래무인도로 울창한 원시림이 덮여 있었던 무인도였으나, 1883년 (고종20년) 모슬포에 거주하던 김씨 나씨 한씨 등이 영세농어민 4,5세대가 당시 제주목사 심현택으로부터 개간허가를 얻어 화전을 시작하고 삼림지대를 전부 불태워버렸다한다.
최남단을 알리는 기념비와 1915년 설치된 제주항만청 마라도 등대가 있으며, 관광객의 급증으로 민박이 운영중인 집들이 있고, 하늘의 수호신이 강림하는 곳이라 신성시 여기는 애기업개에 대한전설이 스며있는 할망당이 있다. 매년 섬사람들이 모여 제사를 지낸다한다.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소로 마라해양군립공원은 국토의 최남단섬 마라도와 가파도까지 이어지는 빼어난 해안 절경이 장관을 이룬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곳은 청정바다와 진귀한 해양생태계를 자랑하는 해저의 세계, 유람선관광, 체험어장, 스킨스쿠버, 바다낚시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마라도를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