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 전슬지 영동중 1학년
(도서부 ‘빛글바람’ & 한글과 다문화 동아리 ‘영동 이도의 꿈’ 회원)
[서울교육방송 전슬지 대표기자]=2016년 7월15일 금요일, 영동중학교에서 세계시민으로 가는 영동인, 빛글도서관과 함께하는 언어공감축제가 열렸다.

전슬지 서울교육방송 대표기자 / 영동중
올해로 3년째인 언어공감축제는, 공감과 소통으로 모두의 가능성을 여는 도서관축제와 글로벌 소통 한마당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나아가 바람직한 학생 자치 문화를 확산하고,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미래인재를 육성하여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학교 공동체를 만드려는 의도가 있는 영동중학교만의 특별한 축제이다.
언어공감축제는 우리들의 언어공감부스와 글로벌 소통 한마당, 책&인권 영화관, 책놀이터와 북카페테리아의 다섯 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층 중앙 현관과 급식실, 2층,3층 강당과 복도, 교실 그리고 4층 교실에서 840여 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선생님들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해했다.
우리들의 언어공감부스는, 독서, 언어, 세계시민 등의 주제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3-5명의 친구들이 하나의 주제를 정해 직접 부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37팀, 총157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로 참여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을 해 진행자들에게는 정말 의미있는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영동인들에게는 창의적인 생각들이 오가는 가운데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로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글로벌 소통 한마당에는 예선을 통과한 14팀이 본선에서 함께하게 되었다. 본선 진출자 30명은 다문화와 한국어, 영어 그리고 중국어와 일본어 등 여러 분야를 강의와 연극으로 기획을 하여 각기 자기만의 방식으로 청중들에게 알렸다. 또 사회자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여 4개 국어로 진행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대상은 영어부문에서 3학년의 이채연 학생이 수상했다. 그리고 특별했던 것은 1학년 8반 학생들이 아름다운 다문화 대한민국을 지향하며 자랑스러운 우리의 한글로 세계시민으로서의 희망을 보여준 것이었다. 청중평가단은 물론 심사위원을 해주신 선생님들께서도 함께한 글로벌 소통의 현장은 참여한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큰 도전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책&인권 영화관은 4층에서 책 관련 영화 총6관, 인권영화 총2관으로 모두 8개관이 열렸다. 영화를 보며 자신의 진로를 키울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보고, 나의 생각을 성장하게 하는 장면을 생각해보면서 내면적으로 성숙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놀이터는 2층 강당과 홈베이스에서 진행되었는데 언어공감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 다. 책놀이터는 자율동아리 도서부인 빛글바람이 한 가지씩 맡아 진행했다. 독서명언 쓰기, 십진분류표 외우기, 퍼즐 북 맞추기, 책이랑 꽃이랑, 절대음감 게임, 소설 속 인물과 닮은 선생님, 독서명언 나무 등 14가지의 재밌는 부스들이 있었다.
그 중 책이랑 꽃이랑이라는 부스는 인상 깊게 읽은 책을 작은 엽서에 하고 싶은 말과 함께 써서 장미꽃과 함께 친구에게 배달 해주는 부스이다. 도서부원들이 아침조회 시간에 직접 전달을 해주게 된다. 책놀이터를 통해 책이라는 친구와 더욱 친해져 도서관을 찾는 영동인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1층 급식실에서 진행 되었던 북카페테리아는 책놀이터와 공감부스에서 체험 후 미션지에 받은 도장을 확인하고 지문트리를 만든 후 간식을 바꿔 먹으며 쉬어가는 곳이다. 간식도 도장 개수에 따라 세 번을 먹을 기회가 되어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해주었다. 특별히 이곳에서는 빛글맘 봉사단 어머니들의 수고가 빛났다.
나는 이번 축제에 도서부원으로 참여하였다. 그래서인지 많은 보람을 느꼈다. 준비를 하는 동안에는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항상 옆에서 함께 해주는 도서부 친구, 선배들과 임수연 사서 선생님이 함께 해주셔서 즐겁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진행하는 부스를 지키느라 다른 부스들을 구경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소통 한마당 참여자들도 이 점이 많이 아쉽다고 한다. 그래도 내가 있는 부스에 와서 즐겁게 참여해 주는 영동인들을 볼 때 정말 행복했다. 우리 영동인들이 책의 매력을 알고 책과 친해질 수만 있다면 다른 힘든 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언어공감축제가 우리학교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가기 위한 좋은 씨앗이 되었길 바란다. 나 또한 마음 속에 또 다른 씨앗 하나를 심은 것 같아 기쁘다. 훗날 세계시민이 되어있을 자랑스러운 영동인들을 상상하며 기사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