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정원, 창덕궁 후원]
기록리더: 윤혜성
기록리더 학교: 서울 마장중학교
취재 장소: 창덕궁 후원
취재 제목: 왕의 정원, 창덕궁 후원
[전자책 무료다운로드 – 윤혜성의 문화산책 : 왕의 정원 창덕궁 후원]
1. 취재 동기:
창덕궁 후원은 봄이나 가을에 가면 아름다운 명소 중 하나이다. 평소에 어떤 곳인지 알기만 하였고 가보지 못하여서 아쉬웠다. 집과 가까울뿐더러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고 알려진 곳 이였기 때문이다. 근데 이번에 역사 동아리에서 창덕궁 후원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 해본 후 흥미가 느껴져 가보고 직접 취재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왕의 정원이라고도 불리는 아름다운 후원의 풍경도 궁금하였지만 그곳에 있는 여러 건축물들과 자연과의 조합 그리고 왕이 지냈던 흔적이나 일화 등 여러 요소들도 찾아보고 싶었다. 왕들의 여가를 상상하며 마치 조선시대에 온 듯이 상상하며 취재하기로 하였다.
2. 문화재 취재내용 :
후원을 들어가기 전에 창덕궁을 둘러보았다. 창덕궁은 다른 궁궐과는 사뭇 다른 느낌 이였다. 웅장하고 거대한 느낌이 드는 경복궁과 달리 친근하고 나무 같은 식물들이 많이 심어져 있어 마치 산에 온 듯한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창덕궁 후원>
면적 10만 3,000여평. 사적 제122호로 지정된 창덕궁 안에 있는 조선시대 정원이다. 후원은 1405년 태종이 임금의 휴식과 산책을 위해 별궁으로 지었다. 후원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광해군이 창덕궁과 함께 후원을 재건하였다. 후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원과도 같다. 자연환경과 적절하게 어우러진 우리나라 전통양식을 갖추어서 1997년 창덕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창덕궁의 후원은 왕이 나랏일을 하다가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휴식을 취하였다.. 300년이 넘는 큰 나무들과 연못, 정자 등이 어우러져 세계에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친환경 정원이다. 왕들이 휴식과 산책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학문도 논하고 여러 야외행사도 열렸다. 후원은 4개의 골짜기에 3개의 연못과 옥류천 등 여러 영역들이 있다.
<구조>

내규장각
사각형 연못인 부용지를 중심으로 주합루 일원의 내규장각과 서향각 등은 왕실 도서관으로 쓰였다. 그리고 어수문과 두 개의 작은 문과 함께 삼문형식의 띄고 있다. 주합루를 지나가기 위해서는 왕과 신하를 물과 물고기로 비유한 어수문을 지나야 한다. 신하들은 그 옆 작은 두 문으로 들어갔다. 어수문은 왕과 신하가 만나는 상징적인 문이다.

영화당
영화당은 부용지 동쪽에 있는 전각이다. 이 영화당 주변에서 옛날에 지방의 시험에서 합격한 선비들이 모여 시험을 치르곤 했다. 그 옆에는 임금이 그 모습을 지켜보았었다. 또 영화당의 동쪽 마당에서는 무과시험이 시행되기도 하였다. 영화당은 많은 문인들과 무인이 궁에 입성할 수 있었던 결정적 장소였다.

불로문
불로문은 연견당으로 이어지는 문이다. 한장의 석판을 잘라 만든 문으로 이 문을 통과하면 오래 산다는 속설이 있다. 화강함으로 만들었으며 ‘ㄷ’자로 된 형태의 돌문인데, 옛날에 돌쩌귀를 고정했던 흔적이 있어 문짝이 달려져 있었을 꺼라 추정된다. 이 때 가이드 선생님께서 불로문을 지나면 오래 산다고 했는데 다시 나오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온다는 재치 있는 표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부용정
부용지는 사각형 연못과 그 가운데에 원형의 섬으로 구성돼있다. 이런 구조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적 형태라고 한다. 흔히 연못가에 조성된 정자를 두고 꽃에 비유를 한다. 꽃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지닌 부용정을 보면 왜 그런 비유가 흔해졌는지 알게 되었다. 위에서 부용정을 내려다 보면 십자형을 띄고 있다. 그리고 부용정 에서는 다른 정자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입체감이 전해지면서 만개한 연꽃이 떠오른다. 이 정자를 받치는 기둥 중 두 개가 연못에 담겨 있으니 감흥을 더욱 증폭시켰다.
느낀 점 :
창덕궁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창덕궁 후원은 정말 주변 소문대로 아름다웠다. 내가 갔을 땐 봄 이였지만 벚꽃이 필 시기는 아니여서 아쉬웠다. 자료 조사를 하면서 사계의 창덕궁 후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니 정말 아름다웠다. 다음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가서 계절마다 다른 풍경과 느낌을 느끼고 싶다.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로 다양한 사극이 자주 등장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왕을 둘러싼 모략, 신하들의 권력싸움으로 궁은 한시도 평안할 틈이 없는 공간으로 묘사되곤 한다. 이런 힘들고 고된 정치생활 중에 왕도 여유를 즐기기 위해 후원이라는 곳이 가장 아끼는 장소였을 것 같다. 추후 자료조사로 인해 알게 된 후원과 ‘광해’라는 영화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광해군과 얽힌 역사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인조반정이 일어나자 광해군은 창덕궁 후원을 지나면서 몸을 숨겼는데, 이 과정에서 바닥에 떨어진 옥새가, 광해군에 의해 폐비된 소성대비(인목대비)의 손에 들어가게 됐다고 한다. 후원은 자연과 궁궐 사이의 애매모호한 공간에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형성했다. 창덕궁 후원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좋은 노래의 감동을 악보로 전달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법처럼 직접 가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만약 이 탐방일지를 읽고 흥미가 간다면 창덕궁 후원을 방문하여 왕의 여가를 상상하며 즐겼으면 좋겠다.
3. 문화재 이용법:
창덕궁 후원 입장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현장에서도 입장권이 판매되나 그 양에 제한을 두고 있어 방문 전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기를 권한다.
이용시간
2~5월, 9~10월 09:00~18:00
6~8월 09:00~18:30
11~1월 09:00~17:30
※ 매표는 마감 1시간 전까지
※ 후원 제한관람 별도
쉬는날 매주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