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대상으로 수상안전교육 체계적으로 실시
생존수영법, 심폐소생술, 수상구조법 등 총 12시간
수상안전교육(水上安全敎育)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세월호 참사때문이기도 하고, 그 이전에도 물놀이 사고 예방차원에서 수상안전교육은 자주 실시됐다. 그러나, 이론교육에 그치는 경우가 상당했다. 실제 체험 및 활용교육이 아니라면 물속에서 대처능력은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해 운학초등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나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슬로거 아래 수상안전교육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운학초등학교는 전교생 108명을 대상으로 2시간씩 총 6회의 생존 수상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장소는 실내수영장(용인시 양지면)에서 진행된다. 수상교실 교육과제는 기본수영교육과 더불어 생존수영법, 수상구조법, 심폐소생술 등이다.
문정교 운학초 교장은 “지난 해 세월호 참사로 수상안전교육이 범국가적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운학초등학교는 한발 앞서 전교생에게 수상안전의 중요성과 위급상황 발생시 대처능력을 길러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자 교육과정속에 수상안전교육을 포함시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상안전교육의 수영교실은 2명의 수영전문강사, 2명의 학교교사가 남녀별 2개조로 나뉘어 각 조별 학생 15~2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학생 1인당 6회에 걸쳐 총 12시간의 교육이 진행되므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수영법을 익힐 수 있게 된다. 3~4학년, 5~6학년은 수상교육이 진행됐고, 1~2학년은 학교적응기간을 거쳐서 9월에 실시된다.
운학초등학교 교육담당 실무진은 “단순히 흥미를 위한 물놀이가 아니라 실재적인 생존수영교육과 위기상황 대처요령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했다”면서 “이 교육을 마치고 나면 90% 이상의 아이들이 물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물 위에 뜰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수영안전교육 담당 김백규교사는 “처음에는 물이 무서워 잘 들어가지도 못했던 아이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갖고 즐거워하며 수영활동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학생들을 위해서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수상안전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영교실에 직접 참여한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과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며 내년에도 수영교육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에게 수영을 쉽게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운학초등학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수상교육 일정표)
1~2 학년군 9/8~9/11, 9/15~9/18, 9/22~9/25
3~4 학년군 4/6~4/9, 4/13~4/16, 4/20~4.23
5~6 학년군 4/7~4/10, 4/14~4.17, 4.2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