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전, 한양사이버대학교 양영종 교수님의 빠른 추진력으로 4월 25일 SNS무료특강이 진행됐다. SNS마케팅전문가 자격증과 연관해 앞으로 추진할 교육 프로그램인데, 그 첫단추가 어제 강의였다. 행하고 보니,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처럼 ‘실천자가 열매를 얻는 것’ 같다. 양영종 교수님이 ‘하자’고 했고, 나는 ‘오브 코오스’로 반응하며 긍정했다. 그리고 어제의 작품이 나왔다.
청색 셔츠를 입고, 나는 오후 2시 강의를 위해서 아침 7시에 집을 출발했다. 강의가 있을 때마다 내가 갖고 있는 습관은 몇주전부터 그 강의에 몰두하는 것이다. 어제 강의는 몇주간 고민한 다음, 4월 24일 저녁 9시에 PPT를 완성했다. 그리고 아침 일찍 한양대로 출발해서 PPT를 재점검했다.
513호, 오후 1시에 양영종 교수님과 함께 강의실 컴퓨터 연결도 점검하고, 핸드폰 연결까지 최종확인한 다음에 1시 50분을 지났는데, 몇몇 지인들이 와서 자리를 메꿨고, 강의실이 텅 비었다. 정각 2시가 되었을 때, 양영종 교수님은 정확히 수업을 진행했고, 10여명 정도 왔었다.
강의는 숫자와 상관없다. 나의 철칙이다. 나는 1사람을 상대하는 강의가 제일 재밌다. 10명이나 왔으니, 나의 그동안 연마한 지식을 ‘말의 도구로서’ 펼칠 기회가 온 것이다. 강의는 사실상 ‘생방송 연예가 중계’와 같다.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나를 보고있는 TV방송인 것이다. 그 기회의 새가 지금 왔으니 내가 행복하지 않을 수 있는가?
한양사이버대학교 강의는 2번째다. 첫 번째 강의는 정말로 내가 긴장했고, 그때는 솔직히 고백하면 3명과 함께 시작했다. 물론 강의가 끝날즈음 훨씬 많은 교육생들이 강의실에 왔었다. 그날은 기억하기로 OT가 있었던 날이다. 나는 ‘강태공의 심정으로’ 주어진 기회의 강물에서 최선을 다했고, 입술이 바짝바짝 타도록 외쳤다. 그 기억을 가지고 25일 시작한 나의 강의는 내가 보기에도 ‘유유한 강물의 수면처럼’ 부드럽고 속도를 제어하면서 진행했던 것 같다.
웬걸, 내가 강의를 시작하자마다 문이 열리면서 교육생들이 물밀듯이 들어오는데 의자가 모자랄 정도였다. 정말로 꽉 찼다. 숫자를 정확히 세지 못했지만 대략 50명 정도 온 것 같다. 조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고 핸드폰으로 실습과정까지 진행했고, 실용학문으로서 첫단추를 한땀한땀 제대로 뀄다. 약속한 40분에서 5분 지난 시간에 강의를 마쳤다.
나는 강의를 ‘버스’라고 간혹 생각한다. 버스는 운전을 정말로 잘 해야한다.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야할지 정확한 방향을 사전에 설정하고, 버스 운전기사는 중간중간 정류장에 내려서 짧게 쉬었다가 최종 목적지까지 정확한 시간에 무사히 도착해야한다. 여행하는 동안 창밖 풍경은 아름다워야한다. 그 풍경이 바로 PPT이고, 풍경에 대한 관광 가이드가 바로 강사라고 나는 간혹 생각한다. 강사는 버스 운전기사이면서 동시에 관광 가이드인 것이다.
내가 이것을 몰랐을 때는 내가 아는 모든 지식을 짧은 시간에 몰아 넣다보니 강의가 지루하고 답답하고 이해가 채 안되는 속에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내가 아는 모든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교육생들에게 꼭 필요한 몇가지를 완전히 이해하고 익힐 수 있도록 연출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강조점을 찍는다. 강의는 내 지식 자랑이 아니고 ‘교육생들의 학습’이 근본목적인 것이다.
모든 강의가 끝나고 나는 통나무를 어깨에서 내려놓듯 몸이 홀가분해졌다. 학생들앞에서 강의를 한다는 것은 준비하는 기간동안 ‘지식의 지게’를 짊어진 것과 같고, 특히 당일에는 ‘고개’를 올라가듯 마지막 고비를 넘는 것과 같다. 40분 마지막 몸부림으로 나의 지식을 제대로 전달한 것 같아, 마음이 가볍고 시원하다. 교육생들의 표정이 무척 밝아 그것도 좋았다. 앞으로 양영종 교수님과 함께 10회 SNS무료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차근차근 하다보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나를 믿고 강의에 참석해서 귀한 시간티켓을 내준 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