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공업고등학교, 2016 학교경영대상 최우수 교육기관 선정
– 10.19(수) 성동공고에서 찾아가는 시상식 진행
서울교육방송과 한국대학방송이 주관하는 ‘2016 학교경영대상 선정대회’에서 80년 전통 성동공업고등학교(교장 강연흥)가 최우수 교육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학생 중심 교육 프로그램 운영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생 한명 한명을 책임지는 로드맵을 제시하는 교육 시스템 개혁 ▲오랜 전통의 선후배간 정보교류 ▲동창회 장학재단에서 나오는 풍부한 장학금의 내실화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연계한 취업전략 극대화 ▲미래가치를 준비하기 위한 자기주도적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 정착 ▲학생회의 실질적 자치권 확대 ▲3개 이상 자격증 취득을 위한 자격증 취득 장학금 지급 ▲순위와 관계없이 일정 구간이상이 발전하면 지급되는 성장장학금 도입 ▲전국 유일 해군 특성화 학교 ▲5개 학교의 도제교육 중심이 되는 도제교육센터의 설치 ▲미래형 기술인 양성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실시 등이 선정 배경입니다.
강연흥 학교장은 성동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처음 교사로서 교단에 섰으며, 성동공고 동문으로서 최초 성동공고 교장이 된 특별한 인물입니다. ‘성동공고’의 상징적 인물인 강연흥 학교장은 교육의 외길을 걸어온 교육 경영인으로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짊어질 인재양성을 목표로 2015년 9월 부임이후 ‘나로부터, 모두가 함께하는 개혁’의 실천목표로서 교장실을 학생들에게 오픈하고,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학교행정에 반영, 변화를 시도하면서, 성동공업고등학교가 실질적으로 학생중심의 학교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장의 적극적인 변화는 교원조직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융합형 통합교육을 위해서 교사들의 교수 학습방법 개선에 대한 관심과 시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각자의 사례를 과목별로 발표하고 공유하는 등 학생들을 위해서 교사들이 먼저 변화하자는 ‘실천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성동공고는 모교(母校)라서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겠으나 저의 모든 열정을 쏟아내서 학교를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학교의 구성원들인 교원과 직원들이 뜻을 같이 해주어서 학교의 변화가 가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1년동안 우리 모두 놀랄만한 엄청난 변화를 목격하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수업활동이 이뤄지고, 선생님들이 함께 만든 우리의 교과서로 학생들의 참여적 학습활동이 이뤄지면서 학습의 효과는 아주 커지고 있습니다. 성동공고는 학교안에서 닫혔던 교실을 열었고, 학생들이 살아 움직이는 자기주도적 학습활동이 지금 펼쳐지고 있습니다. 진로모형 설계 발표대회를 열어 수상자에게 해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3월 학기 시작과 동시에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자기의 정체성을 인식하도록 도와주며, 학생들 스스로가 1박 야영활동을 진행하도록 옥상정원을 완벽하게 준비하여 모든 학급이 참여하는 등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협력하는 성공적인 성동공고 교육시스템이 구축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학생을 교육시키며 훈련시킵니다. 훌륭한 인성과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이 되어, 그들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살아가며 사회에 기여하는 젊은이로 양성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학교에서의 생활을 통해 학생들의 열정이 타오를 수 있는 불씨를 심어주고자 합니다. 그 열정의 불씨가 그들의 밝은 미래로 위대하게 타오를 것이라 믿습니다. 학생 한명 한명을 포기하지 않고 책임지는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가 되고자 합니다. 학생들의 삶의 여정에 자부심이 되는 학교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정말로 우주와 같은 무게를 갖는 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열정을 쏟아 붇는 위대한 교육전사(敎育專使)들입니다” / 강연흥 학교장 인터뷰 중에서
[2016 학교경영대상 선정배경]
학교경영대상 선정위원회는 2016년 9월 성동공업고등학교를 방문, 학교활동에 대한 2016 학교교육계획과 성동공고의 교육소식 등 자료를 수집했고, 이후 1달 동안 성동공고의 교육사업을 집중 분석,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경영에 최첨단 교육기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분석, 판단하였다. 그 중에서 주요사례를 크게 2가지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중앙정부와 연계한 교육사업 극대화
성동공업고등학교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방문한 학교로 유명하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학생들과 직접 토론하고,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는 성동공고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특성화고등학교의 우수성을 인정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스위스와 독일 등 유럽을 방문하면서 ‘장인정신 전문기술’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교육부에 특별 지시해서 만든 교육시스템이 바로 ‘도제학교’이다. 도제(徒弟)는 제자양성학교를 의미한다.
도제학교는 기업과 학교와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하나로 협력해서, 학생을 전문기술인으로 특화해서 졸업후 기업에 취직해서 사회의 우수한 인재로 양성하는 ‘취업사관학교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며, 교육부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성동공업고등학교는 거점학교이다. 거점학교는 도제교육센터를 통해 도제학교 수업을 진행하는 중심학교를 뜻한다. (서울아이티고등학교+영등포공업고등학교+인덕공업고등학교+한양공업고등학교)
기초이론교육은 학교에서 이뤄지고, 기초실습교육은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기업현장교육은 회사 기숙사에서 숙식을 하면서 실무경험을 전수받게 된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회사에 미리 취직할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는 잠재적 회사원의 기술교육을 앞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제학교는 학교교육 8주, 도제교육센터 기술교육훈련 3주, 기업체 현장교육훈련 6주로 진행된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도제교육센터에서는 산업현장교수가, 기업에서는 숙련된 기술자가 현장교사로 지정되어 기술을 전수한다. 산업현장의 최첨단 실험, 실습 기자재 도입으로 기업현장실무교육 기회가 제공된다.
학생들은 기업체에서 실무교육을 받으면서, 학교와 기업의 간극을 최소로 줄이는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고, 학생은 도제교육 참여와 동시에 취업처를 확보하고 현장기업의 교육훈련을 받는 동안에도 보수를 받게 된다. 성동공업고등학교는 도제학교 거점학교로서 교육기반을 구축함으로서 80년 전통의 새로운 대변혁의 기점을 마련하였다.
2. 학생의 미래를 우선하는 교육목표
조직만 있던 학생회를 실제로 활동하는 자치조직으로 만드는데, 1년이 걸렸습니다. 지금의 학생회는 학생중심 자율조직으로 구성되었고, 학생들이 스스로 알아서 의논하고 결정하는 조직으로 움직입니다. 학생회는 적극적으로 주제를 선정해서 논의하고, 그 결과를 교장실에 가져와서 학생회의 이름으로 요청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자기들의 문제를 스스로 논의하고 협력적으로 결정하는 분명한 자치조직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수동적인 학생회의 모델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면서, 무기력한 학생회가 아니라 스스로 무엇인가 노력하고 도전하여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경험하게 되고, 나아가 학교의 주인공이 학생임을 인식하게 해주면서, 학생들 스스로 학교 문화를 변화시킨 교육사업이 되었습니다. 성동공고의 주인은 바로 학생입니다. / 강연흥 학교장 인터뷰 중에서
“자율성” 이 단어는 성동공업고등학교의 상징마크와 같다. 절삭공구는 기술자의 손에서 움직이지만, 학생은 교사의 손에서 움직일 수 없다. 자동차(自動車)는 운전수 손에 의해 움직이지만, 학생은 학교행정으로 움직여질 수는 없다. 결국, 학생 스스로 자신을 운전하게 하는 것, 그것은 자율성이다. 학교는 학생의 자율성을 교육하는 무대일 뿐이다.
성동공고가 80년 전통을 지금까지 유지하는 근본 이유는 선배들의 관심과 함께 재학생들의 자율성이 생장점(生長點)처럼 살아 움직이고 있어서이다. 게다가 성동공고 선배가 학교장을 맡게 되면서, 국제사회를 준비하는 교육감각으로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시스템에 개혁의 채찍을 들었다. 대개혁의 바람이 불어오면서, 학생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수혜(受惠)를 입게 되었다.
학생회가 살아 움직이려면, 우선 학생 스스로 자존감이 회복되어야한다. 자존감은 학교 교사들의 인식관 변화에서 비롯된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교실을 내어주면서, 학생들 스스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발표회를 개최하고, 창의적 체험활동 및 동아리 활동이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되었다. 크고 작은 학교 활동이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학생들의 운전으로 움직이는 성동공고가 되고 있다. 교사가 운전하는 교실 버스에 가만히 앉아있던 주입식 교육은 거의 사라졌다.
우선,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은 3월 2주동안 실시되었다. 학생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교육하자, 소극적이고 무관심하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주변 친구와 교사들과 사람관계를 맺으면서 성동공고의 면학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강연흥 학교장은 이론적 주입식 교육을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비유하면서, “학생의 정체성 확립은 곧 밑빠진 독의 밑 고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고 정의했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태도에 있어서 청어람 자율학습실을 운영하면서, 학교에서는 무료로 석식(夕食)을 제공하고, 독서실처럼 완벽한 공부방을 별도로 만들어서 저녁 늦게까지 남아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면학분위기를 조성하였다. 그 결과, 진로와 목표가 뚜렷한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가 급성장하는 효과가 발생했고, 친구들의 성장은 자연스럽게 주변에 확대되면서 자율학습 학생들의 숫자도 함께 늘어나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낸 교육변화이다.
장학금 운영에도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이 수여되었는데, 특성화고등학교로서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는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자격증 취득시 장학금을 수여하는 새로운 정책이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공부 동기부여에 촉매제가 되었다.
3. 학생이 중심이 되는 성동공고
성동공고에서는 글로벌시대의 적응력 향상을 위해 해외 체험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나의 성장경로 모형’ 발표대회가 하나의 사례다. 선발 조건은 성적이 아니다. 학생들이 자기들의 미래를 디자인하여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 등의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스토리로 발표하게 하여 선정된 성적 우수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0월 19일에 선발된 학생들 40명은 11월달에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문화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동창회의 협조를 얻어 내년(2017년도)입학생부터 중학교 내신 50%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4개국의 선진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키로 하였다. 이러한 모든 노력은 동문회의 장학금이 학생들의 교육에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교육방향의 설계’를 고민하면서 얻어진 교육효과이다.
10월 19일 대강당에서 진행된 성동공고 ‘나의 성장경로 모형 발표대회’는 그 자체로 학생들에게 꿈을 형상화하고, 조각하고, 구체화하는 성장과정이었다. 발표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그 발표를 들으면서 정보의 촉매제가 되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서 ‘진로의 길’을 찾게 해주는 대회였다. 중학교때에 공부를 못하고 방황하다가 성동공고에 진학하면서 명확한 꿈과 습관의 변화가 있었다는 학생, 중학교때부터 모범생으로 살아오면서 성동공고를 통해서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학생, “나의 꿈은 기술직 공무원이고, 이번 방학때 자격증을 취득해 가산점 혜택을 받아 20세에 공무원이 되고, 30세에 집을 마련하겠다”고 당당히 선포하는 학생, “해군 부사관이 될 수 있도록 꿈을 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진학지도를 해준 성동공고에 감사하고, 성동공고를 졸업하면 성동공고 선배로서 사회의 역군이 되겠다”고 자부심을 천명하는 학생, “해군특성화고로서 해군 부사관이라는 군화를 신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어, 기술직 군복무를 통해 대학진학까지 목표를 하고 있다”고 인생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는 학생까지, 학생들의 자부심은 목소리와 내면에서 흘러 넘쳤다. 모두, 자신의 목표와 자신의 과거와 자신의 현재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과 실천과제를 방해하는 요소까지 알고서 ‘나의 무엇을 고칠 것인가’까지 진단하고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끝으로, 성동공고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존감과 자부심이 얼마나 높고 깊은지 박시은 학생(건축토목창업과 1학년)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城工 소식 제20호 2016년 7월호)
나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성동공고에 진학했다. 기술직 공무원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과(科)도 건축토목과로 지원했다. 학교에 입학하자 학교에서는 나의 목표를 이루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계획을 세우게 했고,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셨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방과후 수업 CAD 수업을 듣고 있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공무원 대비반 수업도 듣고 있다. 그리고 내신관리와 실력향상을 위해서 8시 30분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데, 자율학습실은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책상도 넓어지고 의자도 편해져서 집중이 잘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독 선생님과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자기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열심히 하는 분위기에 자극을 받는다. 이렇게 내 꿈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우리 학교가 좋다. / 박시은(여)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