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품은 당신의 꿈을, 벽화 그리기
[서울교육방송 교육뉴스]=식민지 치하에서는 ‘애국심’(愛國心)이 공동체 인성이었고, 지금은 ‘애교심’(愛校心)과 ‘애사심’(愛社心)이 공동체 협력인성이다. 개웅중학교는 애교심을 통한 협력인성 함양의 프로그램으로 ‘세계를 품은 당신의 꿈을’의 벽화 그리기 사업을 실시했다.
코트라 지원사업으로 실시된 이번 벽화 그리기는 어둡고 탁했던 학교담장이 ‘하늘까지 환한 꿈의 벽화’로 변화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그 의미가 깊었다. 개웅중학교 학생들과 대학생 서포터즈, 코트라 직원이 모두 함께 해서, 기업과 학교과 대학의 교육공동체 사업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열 개(開) 영웅 웅(雄)의 개웅중학교는 그 한문의 이름처럼 ‘세계를 향한 날개짓’으로서 이번 벽화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사업으로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웅중학교(교장 이원숙)는 1987년 개교하여 11,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구로구 개봉동의 명문 학교로, 개웅산의 맑은 공기와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고운 심성과 순수함을 간직하고 인성과 실력 향상을 목표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 탈북학생 토요거점학교, 예비혁신학교, 두드림학교, 혁신교육지구사업 등 미래지향적인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활동이 활발하고, 학생들은 3D 입체 퍼즐, 드론 만들기, 영화 비평 등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유도부, 텃밭 가꾸기 등의 자율동아리 활동, 학생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원숙 학교장은 학생들에게 행복한 꿈을 심어주는 학교, 즐겁게 배우는 학교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이원숙 학교장은 “어둡고 낡은 그림이 자리하고 있는 교문에서 학교 건물까지 50m의 높고 긴 벽을 학생들이 밝고 희망찬 꿈을 키우며 등교하는 희망의 길로 만들고자 방법을 찾는 중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의 지원으로 ‘청소년과 함께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 벽화 그리기를 실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응원합니다, 세계를 품은 당신의 꿈을’ 슬로건 아래 실시한 벽화 그리기는 10.6(목) 안전띠를 설치 한 후 사다리차를 동원하여 배경을 칠하고, 10.8(토) 개웅중학교 학생들과 대학생 서포터즈, 코트라 직원이 함께 참여하여 9시부터 시작되었다.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우비, 장갑, 신발까지 주머니를 씌우고 전문가의 주의사항을 듣고 6명씩 3개조로 나누어 대학생 언니의 지도를 받으며 나무, 무지개, 풀, 집 들을 그렸다.
오전 작업을 끝내고 학생들은 코트라에서 준비한 맛있는 도시락을 먹었다. 세부 묘사까지 집중해 그리다보니 다리가 저리고 팔도 아프지만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그림을 보며 힘을 냈다.
이번 벽화그리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와 학교 사랑의 마음을 맘껏 표현하였다.
“응원합니다, 세계를 품은 당신의 꿈을” 벽화를 보며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 생활을 시작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고 세계로 나아가는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김가연(3학년) 학생은 “새벽까지 비가 내려서 조마조마했으나 다행히 비가 그치고 기대에 부풀어 학교에 갔다. 처음 시작할 때는 옷이나 신발에 묻지 않을까…망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과감하게 실력 발휘를 했다. 허리도 아프고 옷도 이미 망쳐버렸지만 대학생 언니들의 잘한다는 칭찬에 더욱 신이 나서 그렸다. 학교 마크가 그려진 비행기를 타고 세계로 미래로 가는 상상을 해 보았다.”고 말했다.
김유미(3학년) 학생은 “어두운 터널같은 교문에서 건물까지의 긴 언덕길 을 나무와 무지개, 꽃 들로 가득 찬 희망의 길로 바꾸는데 참여하게 되어 뿌듯하다. 벽화를 보며 깜짝 놀랄 친구들과 후배들을 생각하니 페인트가 묻는 줄도 모르고 즐거웠다. 내가 졸업한 후에도 내가 그린 벽화를 보며 후배들이 즐겁게 학교 생활을 시작할 것이라 생각하니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만화가를 꿈꾸는 이서현(3학년) 학생은 “하루 종일 내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를 하며 벽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었다. 전문가들을 보며 실력 있는 만화가가 되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그림이 오랫동안 학교에 남아있을 거라 생각하니 두근거린다. 졸업하고도 가끔 보러 와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