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취재수첩]=광주광역시의회 김용집 시의원(교육문화위원회)은 광주문화재단의 비전문성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문화의 도시, 광주의 문화사업과 문화정책을 주관하는 광주문화재단의 실무진들의 문화관련 자격증 보유 현황이 턱없이 낮다는 것, 지난 11월 11일 문화재단을 상대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문화재단 임직원 59명의 문화관련 자격증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단 2명만이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문화관련 전공자도 8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59명중에서 10명이 문화전공자이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는 추산이다.
김용집 시의원은 “광주시 문화정책의 허브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조례에 명시된 시민의 창조적 문화활동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문화예술진흥 정책개발, 문화예술 창조도시 구현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국내외 연수, 관련 대학원 진학 및 자격취득 등 구체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2011년 문화재단 출범 당시에 임직원 51명중 6명만이 문화관련 전공자여서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5년이 지났고, 이후 채용한 직원 13명 중 2명만이 관련 전공자로 그간 재단측이 문제점 개선에 무관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김용집 시의원은 “문화재단은 광주시의 문화 정책을 기획, 개발하고 선도해가는 정책연구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현재의 재단 모습은 관련시설 유지 관리 및 행사 추진 등에 치우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광주문화재단의 임직원들의 문화예술 전문성 부족은 결국 광주광역시 전체의 문화정책의 품격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므로, 향후 조례제정을 통해서 광주문화재단의 임직원 선발기준에 문화전문가 자격증 소지를 의무화하는 것도 필요해 보이며, 현재 실무진들의 문화예술 자격증 취득을 위해 문화재단 자체적 자구노력도 요청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광주문화재단 이사장에 대한 의회차원에서 ‘청문회’를 실시해서, 문화예술 자격증 취득에 대한 향후 계획을 묻는 것도 광주광역시의 문화사업에 지대한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