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발언대]=겨울옷 세탁소에 보관하지 마세요
국민 발언대는 ‘서울교육방송의 국민신문고’와는 다르게 독자가 직접 발언하는 소신있는 언론창구로서, 사회에 꼭 필요한 교육적 정보와 함께, 반드시 알아야할 진솔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누구나 국민 발언대를 활용해 자신의 목청을 높힐 수 있습니다. 이번 국민 발언대에는 세탁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로서, 겨울옷을 세탁소에 보관하는 것을 절대로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입니다. / 편집자주
[국민 발언대, 00 주부, 세탁소 운영자]=저는 세탁소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겨울옷을 보통 세탁소에 맡기는데, 겨울옷을 세탁소에 맡겨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말하려고 국민 발언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겨울옷을 세탁소에 맡기면, 봄과 여름이 지나도록 그 옷은 그대로 방치됩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창고에 그대로 방치되었다가, 가을 즈음 고객에게 전달하기 전에, 오염된 옷들은 부패되고, 썩게 됩니다. 곰팡이는 무더운 여름을 지나면서 고객의 소중한 옷들을 좀먹습니다. 대부분 세탁소들은 고객의 옷을 소중히 보관한다고 약속하고서도 실제로는 옷을 그대로 방치하고, 창고에 쌓아둡니다. 세탁을 해서 보관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로만 그렇게 말할 뿐이고, 세탁해서 보관하려면 그만한 공간이 필요한데, 세탁비의 10%~20%를 받고서 세탁물을 6개월이 넘도록 보관하는 세탁소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공간 부족 때문에 세탁물은 창고에 비닐에 쌓여서 세탁물 구분만 해놓고서 보관되었다가, 세탁물을 찾아갈 때쯤 꺼내서 그때서야 세탁을 해서 고객에게 전달됩니다. 겨울옷의 경우 볼륨감이 모두 들어가게 되는데, 창고에 푹푹 눌려서 처박히면 옷의 재질과 볼륨감을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패딩의 볼륨감을 유지해서 보관하려면 세탁을 해서 옷걸이에 걸어둬야하는데, 세탁소의 좁은 공간은 그렇게 보관할 수가 없습니다. 세탁소를 인수인계하면서, 고객이 맡겨뒀다고 하는 겨울옷을 꺼내는데, 여름을 지나서 푹푹 썩어서 썩은냄새가 진동해서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세탁소가 고객들의 옷을 이렇게 방치하면서 겉으로는 ‘겨울옷을 깨끗이 보관해드린다’고 거짓의 사탕발림을 하는 것은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겨울옷을 절대로 세탁소에 맡기지 말라고 말합니다. 겨울옷이 여름의 곰팡이가 피고, 썩어서, 좋은 옷도 오염이 되고, 더러워져서 입을 수가 없게 됩니다. 입을 수가 없게 될 때에 세탁소는 오히려 그 책임을 고객에게 떠넘깁니다. 맡길 때에 본래 오염되었다면서 고객의 과실로 떠넘길 수 있으니, 차라리 세탁소에서 세탁을 한 다음에 집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아무리 깨끗한 창고에 보관한다고 해도,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곳에서 꽉 틀어막혀서 옷들이 숨을 쉬지 못하면, 보이지 않는 세균에 의해서 옷들은 오염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겨울옷의 볼륨감이 가장 문제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방법으로 세탁소가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면, 절대로 세탁소에 겨울옷을 맡기면 안됩니다. 겨울옷을 맡기려면, 어떻게 보관하는지,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지, 보관위치와 보관방법이 어디인지, 세탁을 한 후에 보관하고, 찾을 때 또 세탁을 해주는지 꼼꼼히 물어봐야합니다. 세탁물을 맡길 때에도 사진을 촬영하고서 다시 찾을 때 오염된 부분이 새롭게 발생하면 문제를 제기해서 고객과실이 아닌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