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배관은 1:1 대응이고, 단배관은 1:3 대응이다. 실외기와 실내기가 각각 대응하면 다배관, 실외기와 실내기가 함께 대응하면 단배관이다. 단배관은 관이 하나로 쭉 나가면서, 분지관이 가지처럼 뻗어서 연결된다. 즉, 관은 오직 1개만 길게 나간다. 그리고 실내기에서 가지처럼 뻗어간다. 분지관은 대략 15만원 정도 해서, 다배관으로 하는 것보다 단배관으로 하는 것이 가격면에서 50만원 정도 비싸다. 단배관은 배관이 훨씬 쉽다. 단, […] Read more
고객의 모든 짐은 발로 차면 절대 안된다. 버릇이다. 평소에 발로 물건을 툭툭 차면, 결국 고객의 집에서도 그렇게 나온다. 물건은 고객과 동일시된다. 그래서 고객의 짐을 함부로 대하면 안되는데, 그것도 훈련이다. 고객의 집에서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마지막에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와야 한다. 블로어가 있어야하고, 그것으로 최종 먼지를 제거해줘야 한다. 시스템 에어컨이 도착하면, 각각 물건을 배치하고, 덮개는 절대로 […] Read more
고객(顧客)은 고용주(雇用主)로서 손님이다. 顧는 집에 있는 우두머리 매를 뜻한다. 모든 곳을 둘러보면서, 살펴보는 그런 손님, 고객이다. 고객은 식당을 이곳저곳 살피다가 한곳을 정해서 들어온다. 그래서 고객이 주인이고, 왕이다. 고객이 결정하면, 그때 식당은 일어나 맞이해야 한다. 식당은 신하다. 기업은 고객을 왕으로 영접하는 아랫사람이다. 고객이 돈을 지불해야, 그 돈으로 직원 급여를 줄 수 있다. 지극히 당연한 상식인데, 어떤 […] Read more
정적, 새벽은 정물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마음가짐이다. 골목 미술관, 벽에 걸려있는 담쟁이와 호박과 장미넝쿨, 다소곶이 앉아있는 호박꽃과 나팔꽃, 어디선가 들려오는 귀뚜라미 경음악, 이런 소리는 듣고만 있어도 벌써 가을이다. 새벽 5시, 나방 몇마리 골목길을 맘껏 돌아다니고, 나도 걷기 시작했다. 걸음을 빨리 걷기에 너무 고요한 아름다움에 바람까지 불어오니 나는 멈춘듯, 걷는듯, 그렇게 길에 붙들렸다. 모든 그림은 배경따라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