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 좋다. 춘천 한마음 교회 서울 찬양단 연습이 있는 날이어서 그렇다. 나는 노래는 밴댕이다. 맞을 때가 있고, 틀릴 때가 있고, 이것은 수학문제처럼 음정이 헤깔린다. 음정계산은 일산오빠의 실용음악기초이론(1)을 통해 거의 100점인데, 실제 소리는 잘 모른다. 그런데, 서울 찬양단 단장은 아주 쉽게 설명을 해주니까,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렇게 바쁜 현대인이 토요일에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기쁜 일인가?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나의 하루를 5가지 색깔로 칠하면 어떤 모습일까?
1)검정색 (나를 위한 삶)
2)하얀색 (주를 위한 삶)
3)빨간색 (직장을 위한 삶)
4)파란색 (포기하는 삶)
5)주황색 (즐기는 삶)
24시간을 그려놓고, 하루를 추적해서 살펴보면, 어떤 색깔이 주조색인지 금방 나온다. 나는 주황색이 많다. 드라마를 즐기다보니, 여기에 시간배분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도 오늘은 2시간이나 하얀색이 칠해진 것이다. 가는 시간과 오는 시간까지 합산하면, 거의 4시간이 주를 위한 삶으로 색칠당했다. 오! 할렐루야!
찬양을 잘하면 좋지만, 꼭 그것이 목표는 아니다.
나는 악보에서 쉼표가 좋다. 8분음표는 아이들과 같아서 껑충껑충 뛰는데, 쉼표가 있어야, 다음으로 도약할 수 있다. 쉼표는 가사가 없다. 서울 합창단은 모두 음표처럼 보인다. 악보를 이루는 검정 음표들~~~ 찬양단장은 높은 음자리표, 피아노 연주자는 낮은 음자리표, 항상 시작은 ‘기도’로 시작한다. 아이들은 어쩜 그렇게 해맑게 웃고, 뛰놀던지, 찬양연습하는 공간은 아이들 놀이터다.
“음악은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성공한 것이다”
내가 늘 묵상하는 음악의 명언이다.
음악을 사랑하는가?
주님을 사랑하는가?
말씀을 사랑하는가?
음악을 향해 심장이 두근거리는가?
주님을 향해 심장의 떨림이 있는가?
말씀을 향해 연애감정이 있는가?
오늘은 ‘소리의 늙음 현상’에 대해 알게 됐다. 전문가의 어깨 위에서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이 신비로울 따름이다. 경험적 통찰력은 ‘어깨’와 같다.
“목소리가 늙었다는 것은 성대를 잡아당기는 근육이 늙었다는 것이다. 성대를 당기는 근육을 날마다 운동을 하면, 목소리가 다시 좋아진다”
(춘천 한마음 교회 서울찬양단 단장)
이 운동법은 아주 간단하다. 내가 이해한 것으로는 ‘하품운동’과 같다. 입을 엄청 크게 벌리고서, 하품 하듯이 운동을 하면, 성대를 당기는 근육이 사용된다. 근육은 쓰면 쓸수록 강해진다. 성대를 잡고 있는 근육운동,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닭이 새벽마다 ‘꼬끼오’를 독창하는 이유도 어쩌면 성대를 붙잡고 있는 근육운동을 하는 것일까?)
“토치처럼 불을 뿜듯이”
서울 찬양단 단장의 주문 내용이다. 음악이 이렇게 쉽게 비유될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