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스타일은 그 단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독재형, 민주형, 자유방임형 3가지 스타일의 리더가 있다. 추진력은 독재>민주>방임의 순서다. 독재 스타일은 리더가 모든 것을 결정하니, 아랫 사람들은 결정만 기다리고, 일만 하면 된다. 리더가 판단만 제대로 하면, 모든 과제는 순조롭게 풀린다. 가부장적 제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사소통 구조다. 아랫 사람은 리더의 결정을 실행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민주적 스타일은 결정권을 밑에 사람들에게 넘기므로, 의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토론과 합의를 통해 시간이 걸리고, 결정하기까지 일은 진행되지 않는다. 자유방임 스타일은 거의 막가파다. 하면 하고, 말면 나는 그런 상태다. 리더는 있으나 마다, 투명인간이다. 자유방임된 사람끼리 새로운 구심점을 찾기까지 오랫 시간이 걸리고, 작업의 효율이 그래서 저조하다.
문제는 리더의 부재(不在)에 있다. 지도자가 없는 동안, 독재 스타일로 일한 집단은 작업이 멈췄다. 마치 포크레인 기사가 떠나면, 포크레인이 멈춘 것과 같다. 지도자가 없어도 민주적 스타일로 일한 집단은 작업속도가 동일하다. 자유방임도 마찬가지다.
또한 독재스타일의 집단은 조직이 경직되고, 서로에 대한 불신과 악감정이 쌓이고, 적대감이 높았다. 지도자에 대한 욕구불만의 분출구가 없다보니, 동료끼리 불만으로 터져 나온 것이다. 이런 집단에서는 계속 ‘희생양’이 생긴다. 학생집단에서는 담임교사의 독재가 왕따를 만든다. 희생양은 쓰레기통이 되고, 그 쓰레기통에 적대감을 분출하게 된다. 이것이 독재리더가 남긴 부작용이며 악영향이다. 독재 리더가 있는 조직은 지도자 앞에서 하는 것과 뒤에서 하는 것이 전혀 다르다. 지도자 스스로 바뀌지 않는 이상, 이런 집단은 미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