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회수환기장치가 현장에 도착하면, 자재가 모두 있는지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 또한, 배관라인이 각 방으로 정확히 들어갔는지, 호스 라인은 몇개인지도 정확히 확인하고 있어야 하며, 환기 통로를 어떻게 뚫을지 길을 내야 한다. BIM(공장제작)을 통해 제작하면, 환기장치를 위한 통로는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는 것이 옳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현장작업이 몹시 힘들다. 구조목을 절단해야 하고, 이미 제작된 패널을 뜯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제작시간과 뜯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이중으로 노동력이 낭비되는 꼴이다. 그러므로 배관을 위한 통로는 미리 뚫는 것이 정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장에서 미처 환기구멍을 뚫지 못했다면, (환기통로가 변경되었거나) 현장에서 드릴과 커셔를 이용해서 뚫으면 된다. 열회수환기장치는 공급과 환기가 있다. 공급은 각 방마다 들어가고, 환기는 주방과 욕실에서 돌아온다. 호스의 외부직경은 82mm 정도 되므로, 한 호스마다 90mm로 계간하고, 총 12개의 구멍이 지나갈 수 있도록, 800*200으로 큰 직사각형을 뚫어야 한다. 이럴 경우, 많은 도구들이 사용되는데, 가장 좋은 것은, 직경이 30mm 이상되는 드릴을 이용해서 구멍을 뚫고, 그 구멍을 이용해서 커셔로 자르는 것이다. 먼저 TSM과 OSB를 잘라내면, 구조목이 보이고, 해체하기가 쉽다. 드릴은 길이가 중간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너무 길면 힘을 줄 수가 없고, 너무 짧으면 깊게 구멍을 팔 수가 없다. 커셔는 나사가 있을 때, 잘리지 않는다. 나사가 없는 방향으로 커셔를 사용해야 한다.
12개 호스가 지나가는 ‘메인박스’를 위해서 800*200의 크기로 큰 구멍을 뚫는 것과 100mm 작은 구멍을 뚫는 것은 다르다. 작은 구멍은 ‘빵길이’로 뚫는 것이 훨씬 빠르다. 빵길이, 긴 드릴, 2개만 있으면 된다. 1명은 구조목이 없는 부분을 찾아서, 도면을 보면서 체크를 하고, 다른 한명은 그 부분을 빵길이로 뚫고, 반대편의 위치는 드릴을 이용해서 표시한 후, 반대편도 빵길이로 뚫는다. 만약 구조목이 걸린다면, 살짝 옆으로 비켜서 다시 뚫으면 된다. 구조목을 빵길이로 뚫으면 손목이 돌아가 위험하다. 높은 위치를 빵길이로 뚫으려면, 사다리를 타고서, 약간 멀리서 뚫어야 힘을 줄 수 있다. 빵길이는 몸으로 미는 힘으로 뚫는 것이다. 약간 비스듬하게 뚫으면서 돌리면 금방 뚫린다. 드릴 손잡이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손잡이가 없으면, 위험하다.
배관은 간단하다. 메인관이 지나가고, 각 방으로 가지치기를 한다. 1층의 경우, 복도를 통해 관이 지나가면서, 각 방으로 가지치기를 한다. 아주 단순한 원리다. 서플라이는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다는 뜻이다. 관이 지나가려면, 천장 위로 지나가야 하고, 벽은 ‘구멍’을 뚫어서 지나가게 한다. 방에서는 2개로 나뉘면서, 전체적으로 공기가 분포되도록 하고, ‘리턴’은 실내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능인데, 화장실과 주방에만 ‘리턴’ 장치를 둔다. 2층의 경우, 1층에서 올라가는 길이 2곳이다. 관은 가위로 자르는 것이 좋다. 천장에 고정할 때는 케이블타이에 38나사를 미리 박아서 사용한다. 케이블 타이 중앙에 나사를 박아 놓고, 그 나사를 천장에 고정해서 호스를 연결한다. 천장을 설치하기 전에 미리 환기 배관을 설치할 때는 아래로 1m 정도 길게 늘어놓는다. (늘어놓기가 중요한 이유는 건축주에게 보여주는 효과도 있다.) 복도로 긴 호스가 지나갈 때, 38각재를 이용해서 임시 걸이대를 만들고, 그 위로 지나가도록 배치하는 것도 좋다. 호스 끝에는 반드시 방번호를 표시해야 하고, 호스 끝은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을 감싸야 한다. 연결배관은 2가지다. y자, 일자. y자는 2개로 갈라질 때, 끝에 사용한다. ‘일자’는 호스를 연결할 때 사용한다.
R은 리턴, S는 서플라이다. R은 환기, S는 공급이다. S는 신선한 공기를 집안에 넣는 것, R은 더러운 공기를 집 밖으로 빼는 것이다. 공급과 배출은 각각 진행된다. 그래서, 열회수환기장치가 2개다. 하나는 공급관, 다른 하나는 환기관이다. 화장실과 옷장과 현관은 R이다. 도면상에는 화살표가 안쪽으로 모아지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1층 화장실, 복도 화장실, 주방에 R이다. 현관과 복도 화장실이 함께 모아지면서, 같은 라인으로 R이 진행된다. 둘은 같은 라인에 있어서이다. 1층 거실 화장실은 독립적으로 R이다. 2층은 원래 도면은 현관쪽으로 내려가는 옷장에서 라인이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2층 화장실 R을 1층 복도끝 비트로 내려서, 곧장 환기장치로 연결했다. 2층은 화장실이 R이 2개나 되고, 옷장에도 R이 있다. 옷장과 화장실 R이 하나로 연결되어 나가고, 또 다른 R이 별도로 내려갔다.
복도를 타고 일렬로 나열된 호스들이 일목요연하게 펼쳐지는 것이 보기에 좋다. 호스가 꼬이면, 나중에 엉킬 수도 있다. 호스가 꼬이지 않도록 각각 라인을 제대로 잡고, 각목을 이용해서, 호스들을 질서있게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R은 R로, S는 S로 각각 구분해서 호스를 나열하는 이유도 장치가 각각 구분되어 있어서다. 다루끼를 ∪모양으로 만들어서, 호스 받침대로 사용하면 된다. 환기장치는 화살표가 밑에서 보이도록, 설치하고, 먼저 9t OSB를 천장에 박은 후에, 거기에 환기장치를 메달아서 설치한다. 75mm 나사를 활용하고, 작은 osb 조각을 와샤처럼 이용해서 박으면 단단히 고정된다.
만약, 관리자라면, 작업자들을 위해 미리 도면을 점검해야 하고, 도면을 작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똑같은 작업이라도, 왜 그 일을 해야하는지, 도면을 통해 알려주면, 나중에 다른 현장에서 작업을 할 때, 훨씬 빨리 건축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천장에 케이블타이를 박을 위치를 미리 파악해서, 도면대로 현장에 실측해서 표시한다면, 일하는 능률도 오르고, 즐겁게 작업을 할 수 있다. 빵길이로 뚫는 일이나, 케이블타이를 박는 일이나, 모두 고된 일이다. 보조를 하는 작업자와 서로 교대를 하면서, 작업을 하는 것이 피로도를 줄이는 방법이다. 창문틀, 문틀, 문몰딩은 사전에 실측을 해서, 1층의 모든 작업량을 미리 확인한 다음,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문 하나 할 때마다 실측한다면,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린다. 모든 문들을 미리 실측한 다음, 파악한 그 수치를 보면서 제단을 한다면, 시간이 절약되고, 혹시 다른 일이 생기더라도 다른 사람이 그 일을 대신할 수도 있다.
각 방으로 연결되는 공급관과 환기관들이 모두 연결되었다면, 환기장치와 공급장치가 외부로 연결되어서, 리턴(환기)는 내부의 더러운 공기를 배출하고, 서플라이(공급)은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안으로 들어온다. 연통설치가 열회수환기장치의 마지막 설치공정이다. 150mm 연통을 연결하려면, 170mm 빵길이로 뚫어야 한다. 만약, 150mm 빵길이가 있다면, 20mm는 직소기를 활용해서 구멍을 넓히면 된다. 구멍이 너무 빡빡하면, 연통이 들어가지 않는다. 연통을 설치하고, ㄱ자로 된 연결꺽쇠를 결합해서, 환기장치와 연결한다. 모든 호스들과 연통 끝도 비닐로 마개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