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김단우 학생기자 / 영동중]=2018년 9월 30일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많은 사람들에게 잊어서는 안 될 역사를 담담히 전하며 감동을 주었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의 상황을 ‘의병’에 특히 초점을 맞추어 보여주었는데, 각자의 방법으로 조선을 구해내고자 한 다섯 명의 주인공들의 노력들과 인생들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그렇다면 같은 드라마를 본 외국에는 이 드라마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을까?
<미스터 션샤인>은 색다른 시대적 배경,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볼거리, 매력적인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각각의 인물 간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몰입감이 존재한다. 바로 이 점이 외국인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이를 입증하듯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방영 전부터 넷플릭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한국과 아시아 및 미국을 포함한 영어권 지역을 시작으로 일본, 유럽,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종영 후 SNS에서는 ‘24부작이 아니어서 슬프다’, ‘꼭 포스터의 5명 중 4명을 죽여야 했나’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외국에서의 인기도 폭발적이었음을 증명했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 사용되는 일제강점기 시대 개화된 조선의 한복 스타일이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종로구에서 한복 대여점을 운영하는 박미경 씨(45)는 “중국 등 외국인들까지 ‘미션’ 스타일 한복을 찾는 경우가 잦다” 며 미스터 션샤인이 외국인들에게 한복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일제 강점기 시대 조선의 비극이 드러나면서 외국인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뜨거웠던 의병들의 인생과, 일본이 조선에 저지른 만행, 조선인들이 겪어야 했던 수모가 배경이 되어서 시청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렸다. 일본인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모든 일본인들을 나쁘게 그려 반일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드라마’ 라는 것과,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극적인 역사였다’ 라는 반응. ‘일본인들을 극악무도하게 표현했다’ 라는 반응은 아직까지 친일파 청산, ‘위안부’ 문제 해결 등 현재까지 내려져오는 마무리짓지 못한 역사의 비극을 보여준다.
<미스터 션샤인> 이 전한 깊은 감동은 오랫동안 전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남아 있으리라 믿는다. 또한 겨우 백여 년 전 일어났던 비극이 잘 전달되었을 것이다. 또 다른 훌륭한 역사 드라마가 나오길 기대한다.
영동중 김단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