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뉴스]=동글동글 작은 꿈들이 모였다. 삼삼오오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 모인 아이들의 눈빛은 초롱초롱했다. 삶이 별처럼 반짝여 어린이날을 맞이해 서울시 표창을 받는 서울시 모범 아이들이다. 부모에게 소중한 의미로 존재하는 아이들은 모두 표창받을 ‘효자’(孝子)겠지만, 송대영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심사위원단이 엄격한 평가기준을 만들어서 공적심사를 거친 우수 어린이들이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아이들의 모습은 어리고 순수해 보였다.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는 어린이답게’라고 주장한 이유가 새삼 이해된다. 어른의 기준으로 뽑은 어린이는 본래 어린이로서 그 삶이 별과 같은 것이다.

이성효 학생(중앙) 백나미 씨(이성효 학생 모친, 우측) 장창훈 보도국장(좌측)
소파 방정환 선생은 조선말 유행한 천도교 3대 교주 손병희씨의 사위다. 소설가로 활동한 그는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전신인 선린상업학교 출신이다. 선린인터넷고에 재학중인 이성효 학생을 통해 알게 됐다. “우리 학교 선배님인 방정환 선배님이 어린이날을 만들었어요”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어법에서 ‘의미의 본질’이 다시 느껴졌다. 방정환 선생이 ‘선배’로 불릴 수도 있다는 어감도 신선했다. 이성효 학생은 서울교육방송의 선린인터넷고 대표기자이며, 국제문화교류봉사협회 정식 회원으로 한국문화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성효 학생은 RCY(청소년적십자) 동감오케스트라 회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기로 했으나 영상으로 대체됐다고 하자, ‘그럴줄 알았다’는 표정이 파문처럼 퍼졌다. 이해하겠다는 수긍과 ‘설마’하는 갸웃거림이 뒤섞일 때 스크린에 있던 박원순 시장이 갑자기 현장에 걸어 나왔다. 분명 영상으로 인사하던 박원순 시장이 맞는데, 현장에 깜짝 등장하자 아이들은 함박꽃이다. 신약성경에서 청년 예수가 “어린이 같아야 천국에 간다”고 했던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순수함과 반응성이다. 잠시 머물다 떠난 박원순 시장의 배려덕분에 아이들은 ‘융숭한 대접’의 자긍심을 얻었고, 무대는 온화해졌다.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깜짝 출현한 박원순 서울시장
“뭐니뭐니해도 서울의 미래는 우리 어린이 여러분이죠. 특히 씩씩하고 희망차고 아름답게 자라는 여러분을 보니 서울의 미래, 한국의 장래가 든든합니다. 여러분께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보다 꿈입니다. 꿈은 미래에 이런 사람으로 이런 일을 하고싶다는 마음입니다. 꿈을 이루는 모두가 되길 바래요” / 박원순 서울시장
송대영 심사위원장의 심사평도 인상적이다.
“부끄럼과 부러움, 2가지를 느꼈습니다.” / 송대영 심사위원장
공적 보고서를 보내온 서류를 검토하기 위해 심사위원회를 선정해서 최고점과 최하점을 배제하고 중간층위 점수들을 합산해서 수상자를 선정한 다음, 재차 서류를 분석해서 점수를 평가하면서 변별력의 공정성을 갖추면서 심사위원들이 학생들의 활동내용을 읽으면서 ‘감동의 물결’을 받고 ‘심적 위안과 변화’를 얻었다는 의미다.
송대영 위원장은 청출어람(靑出於藍)과 의미가 비슷한 ‘후생가외’(後生可畏)로 아이들을 격려했다. 후생가외(後生可畏)는 후배가 선배보다 낫다는 의미로서, 후배(後輩=後生)는 두려워할 존재를 뜻한다. 송 위원장은 “후생가외는 후배가 선배보다 낫다는 의미로서, 후배가 선배보다 더 잘해야 사회도, 역사도 발전의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 선배로서 선배보다 나은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힘찬 미래를 보게 돼 기쁘다”고 격려했다.

이성효 학생
봉사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성효 학생(선린인터넷고)은 “학교 선배님이 만든 어린이날에 어린이날 청소년 우수자로 선정돼 의미가 깊고 새롭고, 열심히 활동했던 삶들이 좋게 평가받아 감사드린다”며 “지난 독도홍보 캠페인 행사와 함께 앞으로 새로운 나라사랑 캠페인을 기획해서 문화전문가, 영상전문가로서 꿈을 활짝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봉사부문 서울 청소년상 수상자들, 좌측에서 2번째 이성효 학생
아래는 수상자 명단이다.
▲이다경(서울당곡초) ▲이지원(보성고) ▲임정엽 학생 ▲고태인(서울등명초) ▲고유경(명지초) ▲최인화(석수초) ▲유지아(학동초) ▲강어진(안천초) ▲고병철(일원초) ▲김태윤(봉래초) ▲최희원(행당초) ▲이수빈(수명초) ▲신지후(연세대재활학교) ▲이정원(을지초) ▲유지원(삼일초) ▲류은선(원광초) ▲안훈선(성수초) ▲임다은(신서초) ▲임현태(경희초) ▲임하지(쌍문초) ▲최민우(연세대) ▲문효림(경동초) ▲정소현(조원초) ▲문가은(성수초) ▲권혁우(안천초) ▲김주형(신천초) ▲이지용(홍익대부설초) ▲배준영(원광초) ▲김준헌(원묵초) ▲김주원(혜화초) ▲이수민(이문초) ▲나예진(성수초) ▲금재경(조원초) ▲조윤서(문래초) ▲이호연(도림초) ▲윤성아(신용산초) ▲이다혜(개일초) ▲이혜원(구의초) ▲이수연(수성초) ▲김남제(조원초) ▲송태연(대원초) ▲정예준(학동초) ▲박채민(안천초) ▲신유진(창천초) ▲이성효(선린인터넷고) ▲강민석(등촌중) ▲이찬혁(현대고) ▲곽홍준(영일고) ▲정성원(정민학교) ▲문희재 신도봉중 ▲강영주(정암미용고) ▲홍승연 광양고 ▲조혜인(일산상고) ▲박상일(항공비니즈스고) ▲서예림(선사고) ▲곽은희(효문중) ▲전예원(보성여고) ▲이다정(해성국제컨벤션고) ▲장승희(옥정중) ▲박재혁(서명컴퓨터고) ▲김민성(홍익부중) ▲박선우(영란여중) ▲이예강(수명고) ▲임승현(신사중) ▲이경록(인창고) ▲주명준(중산고) ▲김태연(한영고) ▲한해인(서울국제고) ▲이은서(이화여자외고) ▲모윤석(대성중) ▲윤하민(이화여고) ▲홍창주(연대재활학교) ▲이한빈(한영외고) ▲윤성채(선덕고) ▲김용준(광양고) ▲권소연(서울국제고) ▲염승헌(목동중) ▲이시연(상명대부설) ▲최인영(양정고) ▲이동은(영파여고) ▲최서영(경기여고) ▲이진서(양천고) ▲전화진(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 ▲조용현(부천대) ▲주승권(고려대) ▲안규리(숙명여고) ▲김미영(서울시립목동청소년수련관) ▲안진우(청소년활동진흥센터) ▲창동인터넷중독예방센터 ▲기타 수상자들(기록에 포함된 수상자도 존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