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맞이로 시작한 학부모의 새로운 스승 존경 풍토
[서울교육방송 교육뉴스]=5월 15일 용인둔전초등학교(교장 위홍) 교사들은 출근길에 깜짝 놀랐다. 정문에서 학부모들이 깜짝 이벤트로 ‘스승 존경 감사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선물은 기대하지 않은 상황에 효력을 발휘한다.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어머니폴리스회가 협력해서, 아이들과 함께 용인둔전초 스승의 날을 의미있게 기획한 행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김영란법을 가동하면서 사제간의 정(情)까지 끊어질 살벌한 상황에, 용인둔전초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인 예의범절로서 마음을 감동시키는 선물을 준비한 셈. 학부모는 마을교육공동체로서 마을교사, 마음교사로 역할을 수행한다.
보통 등굣길은 교장 선생님은 정문에서, 교감 선생님은 후문에서 ‘학생 맞이인사’를 하기 마련이다. 이날은 학부모으 환호와 박수를 받으면서 스승의 보람과 책임을 동시에 느끼며 정문을 통과한 것이다. 마음이 담긴 학부모의 진정성에 교사들도 아이들 교육에 더 책임감을 갖기 위해 인사로 답례하지 않을 수 없다. 새옹지마(塞翁之馬)!!! 학부모가 스승을 정문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존경문화’는 아이들에게도 협력인성을 심어줄 교육효과가 있으며, 널리 알려질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학부모님들의 선생님 아침 맞이

학부모님들의 등굣길 스승맞이 모습
행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학생자치회에서 주최한 ’꿈! 끼! 자랑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주제는 ’스승의 날‘이다. 학생자치회는 ’선생님 사랑합니다‘라는 주제로 의미를 담아, 노래와 댄스, 마술쇼 등을 공연했다. 이벤트가 끝날 때마다 교사들과 아이들은 ’오늘이 스승의 날이다‘는 의미를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학생자치회에서 준비한 스승의 날 특집
꿈! 끼! 자랑 한마당(1)

학생자치회에서 준비한 스승의 날 특집
꿈! 끼! 자랑 한마당(1)

학생자치회에서 준비한 스승의 날 특집
꿈! 끼! 자랑 한마당(1)
정문에서 현관으로, 현관 행사가 끝나고 교실에 도착한 교사들을 향해 학교방송이 감동의 합창을 선물한다. ‘어느 화창한 봄날 맞이하는 스승의 날’은 학생들의 특별한 의미로 교사들은 몰래 눈시울을 붉히는 시간이 되었다. 학교방송의 잔잔한 음악에 아이들은 한 마음으로 ‘스승의 날 노래’를 부르고, 전교어린이회장의 감사편지 낭송, 아이들이 손수 만든 편지지에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받으며, 교사들은 학생을 통한 특별한 ‘스승의 날’이 되었다.

이나영
전교학생회장의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낭독

스승의 날 선생님께 드리는 감사 편지
위홍 교장은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꽃과 작은 선물도 주고받지 않는 분위기가 완전히 정착되었고, 교사들이 가르침에 보람을 느끼며 사랑과 열정으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민혜진 운영위원장은 “항상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선생님들께 이렇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게 되어 기쁘다”고 스승의 날 아침 맞이를 준비 소감을 전했다.
이나영 전교학생회장 어린이는 “선생님께 드릴 편지를 쓰면서 스승의 은혜가 왜 하늘같은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