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사람이 살다보니, 신비한 체험을 많이 한다. 드라마처럼 재밌는 일이 생활속에 많음을, 또한 예배말씀이 드라마속 배우처럼 감동적임을 오늘 깨달았다. 내가 다니는 교회가 참 아늑하고 좋다.
찬양이 흘러나오자, 설교를 위해 단상에 앉아있던 성직자가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팔이 올라가면서 찬양을 함께 했다. 내가 다니는 교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성직자의 평소 삶이 그러하니, 찬양에 그대로 반응하는 것이리라. 오늘, 정말로 우연히 내가 있는 교회가 얼마나 포근하고, 더불어 아늑하고, 성전의 디자인이 세련된 것처럼 단상과 말씀과 생명을 책임진 성직자들의 품성이 그러함을 느끼게 되었다.
“성 삼위의 평강을 빕니다”
설교자가 이 문장을 말하는데, 각 단어마다 감미로운 감정을 담아서 성도들에게 전해주는 성직자의 말씀 설교는 정말로 은혜였다. 내가 개인적으로 ‘나의 아저씨’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아이유 연기 때문이다. 오늘 수요예배 설교는 아이유의 연기력보다 훨씬 감미롭고, 생동감이 넘쳤다.
단어 하나 하나에 마음을 담으니, 문장이 살아나고, 설교는 강물처럼 내 마음에 스몄다. “성산(聖山)”의 의미는 곧 거룩한 시대의 사명자를 생각하는 것임을 진정 깨달았다. 상징의 실체로서 성산이 있고, 거룩한 말씀이 흘러나오는 교회이며, 또한 거룩한 말씀을 생각하는 내 마음의 산(山)임을 알게 되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설교를 하신 성직자 분을 만났다. “정말로 은혜로웠어요”라고 내가 말했는데, 아~~ 내 목소리에는 ‘은혜’의 깊은 감정이 들어있지 못했다. 역시, 단어를 말로 할 때는 뭔가 특별한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오늘 설교말씀,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 특히 도입부분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청기와 집이 더러우니, 청소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드렸습니다”로 시작한 부분이다. 집에 얼른 가서 청소해야겠다.
거룩할 성(聖)은 귀(耳)와 입(口)과 곧음(壬)이 합쳐졌다. 제사를 지내는 의미가 들어있다. 제단(祭壇)은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므로, 반드시 높은 곳에 만들었다. 높다는 것은 여러 가지다. 첫째 높은 산, 둘째 높은 제단, 셋째 높은 그릇, 넷째 높은 제물이다. 제물이 높다는 것은 가장 깨끗하고 좋은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시대마다 가장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진리에 순복하는 사람을 택해서 그 시대 중심인물로 택정하고, 그 시대를 중심인물을 통해서 다스린다. 인류가 청동기 시대를 지나면서 권력을 가장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기려고 왕을 정했듯, 하나님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믿을만한 한 사람을 택정해서 그를 통해 말씀을 전하셨다. 그 단어가 바로 거룩할 성(聖)이다. 귀는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 입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오늘, 내가 다니는 교회 단상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 전해졌고, 그 말씀이 내 마음까지 전달되었다. 오늘, 정말 행복하다. 이번주 주일예배도 무척 기대된다.